ⓒ영국 데일리 메일 캡쳐 |
"이렇게 큰 개는 원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500그램도 안되던 잭 러셀 테리어 새끼가 다 자라니 95kg의 그레이트 덴이 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잭 러셀 테리어로 아내에게 속아 입양을 결심한 남편의 사연을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 막함' 이라는 영국 여성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그레이트 덴 '요기'를 보고 한 눈에 반했다. 하지만 남편 로버트가 평소 큰 개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해왔던 터라 잭 러셀 테리어로 속여 '요기'를 입양했다.
잭 러셀 테리어는 영국이 원산지로 다 컸을때 체중이 5∼6킬로그램의 소형견이다. 이에 비해 그레이트 덴은 현존하는 개중 가장 덩치가 큰 축에 속하며 성견이 됐을때 50킬로그램은 거뜬히 넘긴다.
그러니 사기 입양(?)이 드러나는데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껏 이들 부부는 요기와 함께 즐거운 인생을 살아 왔다.
현재 9살로 노령기에 접어든 요기는 몸길이 2미터, 몸무게 95kg에 달하는 거구를 자랑하고 있다. 3000평 정도의 평지를 휘저으며 거뜬하게 산책을 즐긴다. 한달 사료값만 160파운드(약30만원)에 달한다.
수는 "요기와 사랑에 빠졌음을 알았지만, 대형견을 원하지 않는 남편 때문에 살짝 과장을 했을 뿐이다. 요기의 정체(?)가 드러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체념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로버트는 "대형견은 너무 번거로울 것이라 생각했고, 우리 집 거실도 너무 작다. 5달 된 요기가 다른 테리어보다도 훨씬 크다고 생각했을 때 알아차렸어야 했는데.."라며 웃었다.
요기는 본인을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듯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며 자신의 자리는 절대 내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지난 겨울 입양한 고양이 토피는 다르다. 토피가 자신의 애완묘라도 되는 듯 끔찍하게 챙긴다.
로버트는 "요기는 덩치는 크지만 정도 많은 개라며 어느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는 내가 요기와 사랑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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