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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DNA 데이터베이스 만든다..'개똥 때문에'

멕시코 제2도시 과달라하라, 구축 추진

영국 일부 도시서도 추진중..개주인 처벌·경각심

 

 

멕시코 제2 도시 과달라하라가 개 배설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추진한다고 러시아 국영 영어방송 RT가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과달라하라시(市)는 경찰이 거리에 방치된 개 배설물을 일일이 수거해, DNA 데이터베이스 대조로 견주를 찾아 벌금을 물리도록 하겠단 방침이다. DNA 검사 비용까지 추가되면, 벌금은 약 33만원(273달러)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과달라하라 시청은 보도 자료를 통해 “견주들이 거리에 반려견 배설물을 방치하고 도망가는 것이 지난해 가장 큰 문제였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이 조치가 감시를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관광지인 과달라하라는 거리를 더럽히는 개 배설물 문제로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광산업까지 피해를 입어, 개 배설물 문제 해결에 골머리를 앓았다. 경찰이 현장에서 적발하면 벌금을 물렸지만, 버려진 배설물을 발견한 뒤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번 데이터 구축으로, 개 배설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했다.

 

과달라하라뿐만 아니라 영국 잉글랜드 바킹시와 대거넘시도 개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영국 법은 배설물 수거 주머니 없이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면 벌금 약 17만원(100파운드)을 물릴 정도로 엄격하다.

 

영국 잉글랜드 도싯주(州)는 거리에 방치된 반려동물 배설물에 밝은 색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한다. 범행현장에 다시 돌아온 반려동물 주인이 이를 보고 스스로 수치심을 느껴 배설물을 치울 기회를 주겠단 의도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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