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배터리 폭발 3년새 100건..반려동물 사고도 5건"
지난해 3월 경기도 광명에서 강아지가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물어 화재가 발생했다. |
[노트펫] 스마트폰 등 각종 전자기기 전원으로 사용되는 리튬배터리가 폭발, 발생한 화재가 최근 3년 여간 10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에 의한 폭발 화재도 5건이 있었다. 특히 이갈이 시기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권고다.
30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내놓은 리튬 배터리 화재 통계와 발화 원인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99건의 리튬배터리 화재가 발생했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9건, 18건을 기록했다가 지난해 39건으로 껑충 뛰었고, 올해 역시 6월까지 23건에 달했다.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 사고가 24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기자전거 11건, 전동킥보드 10건, 전기스쿠터 4건, 무선 자동차 4건, 드론 4건, 디지털 카메라 3건, 발광다이오드 조명 3건, 자동차 블랙박스 2건 순으로 타나났다. 휴대전화가 전자기기 가운데 가장 많다보니 사고 건수도 제일 많았던 셈이다.
화재원인에서는 충전 중에 불이 난 사례가 63건(63.6%)으로 제일 많았다. 보관 중 폭발 16건(16.1%), 충격손상 9건(9.1%), 사용 중 폭발 8건(8.1%) 순이었다. 특히 충격손상에 의한 발화 9건 중 5건은 반려동물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리튬이온 방식 배터리는 내부에 발화성이 강한 액체가 압축돼 있다. 미세한 이물질만 들어가도 내부 액체가 섞이면서 이런 사고로 이어진다. 개나 고양이가 치아로 무는 경우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
강아지들은 치아가 날무렵 간지러움에 집안 내 이런저런 물건들을 무는 입질을 한다. 어린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성견이 됐을 경우 스트레스를 입질로 풀기도 하므로 입질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광일 한국애견행동심리센터장은 "특히 영구치가 나는 3~7개월 무렵의 물어뜯는 입질을 하므로 장난감이나 개껌 등으로 자주 놀아주고, 사고가 날 만한 물건들을 치워 놓을 필요가 있다"며 또 "물고 뜯는 행동 자체에 빠지게 해서는 안된다"고 권고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리튬배터리 화재 피해 예방을 위해 △과전압·과전류·과방전을 보호해줄 수 있는 보호회로가 설치된 인증제품 사용 △제품 사양에 맞는 전용 충전기 사용 △폭염 등 차량 내부 또는 찜질방 등 고온의 환경에서 사용 금지 △침대 매트리스나 라텍스 위에서 충전 삼가 △배터리 외형이 변형됐거나 특이한 냄새가 나는 등 이상 징후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폐기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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