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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대상에 한국헌혈견협회

한국헌혈견협회 지원으로 헌혈에 나선 반려견.
한국헌혈견협회 지원으로 헌혈에 나선 반려견.

 

[노트펫] 반려견의 헌혈에 힘써온 한국헌혈견협회가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회의원연구단체 '동물복지국회포럼'(공동대표 박홍근·이헌승·한정애)는 25일 '2022 제4회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은 국회에 정식 등록된 국회의원 연구모임으로 지난 2015년 창립 이후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제도 및 정책 개선, 예산 확보, 입법 활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현재 여·야 38명의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동물복지대상'은 지난 2019년 동물복지 의식과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동물복지국회포럼이 제정한 상이다. 동물권 향상과 조화로운 공존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발굴해오고 있다.

올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많은 후보자가 응모하며 높아진 동물복지대상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수상자 선정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0일 사이에 신청한 후보를 대상으로 △동물복지와 관련성 △지속성 △활동성과 △창의성 △사회적참여도 △활동증빙의 타당성 등을 심사 기준으로 삼아 시민단체·학계·법조계·언론계 동물복지 관련 외부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사과정을 통해 최종 10곳을 선정했다.

 


한국헌혈견협회가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우수상은 공공·지자체 부문 △대전광역시 △국군의학연구소 △경기도 고양시, 기업 부문 △포스코건설, 개인·단체 부문 △김영준씨 △백용식씨 △조항오씨 △마들종합사회복지관, 언론·출판·미디어컨텐츠 부문 △동그람이 차지했다. 특별상은 김승현씨가 안았다.

대상의 영예를 안은 '한국헌혈견협회'는 상업적인 공혈견들이 겪는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국내 반려견 헌혈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자발적 캠페인에서 시작해 2018년 창립한 비영리단체다. 전국적인 반려견 가족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역 협력 동물병원을 늘려가며 반려견 헌혈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헌혈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재까지 655호의 헌혈견을 배출하는 성과를 냈다.

 

지자체 부문 우수상을 받은 대전광역시는 2011년 전국 최초로 광역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시행령 개정과 주민 인식 개선을 이끌었고 2021년 동물보호센터를 신축 이전하는 등 타 지자체에 동물복지 행정의 모범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물단체의 평가에서도 대전광역시 동물보호센터는 국내 최고의 동물보호센터로 인정받기도 했다.

 

경기도 고양시는 경기도 최초 직영 동물보호센터 운영, 민관협력 동물복지 체계 구축, 은퇴 특수목적견 입양 지원 사업 등 특수시책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선진 동물복지 행정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관내 불법 개농장 철폐를 위해 노력한 공로도 있다. 최근 제주도와 경기도는 허가받은 개농장에 대해서도 불법 근절을 위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시군구 단위 지자체의 불법 개농장 철폐 노력이 광역 지자체로도 확산하고 있다.

공공기관 우수상으로 선정된 '국군의학연구소'는 군내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범부처 소속 정부 특수목적견을 수의 진료하고 특수목적견 복지 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군견뿐만 아니라 인명구조견(소방청), 경찰견, 폭발물탐지견(경찰청), 마약탐지견(관세청) 등 5개 부처 6개 기관 특수목적견의 건강관리와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 정기 건강검진은 물론 외래·응급진료 지원까지 수행하고 있다.

기업 부문 우수상으로 선정된 '포스코건설'은 스틸 고양이 급식소를 개발해 전국 지자체에 보급하고, 민관협력 동물복지 연계 사업과 위기동물 보호 구조 및 보호소 건립을 지원하는 등 기업의 노하우를 활용해 다양한 동물복지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개인 우수상의 경우 두 명의 경찰이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김영준 팀원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동물학대 행위를 게시한 피의자를 검거하고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사이버 추적은 물론 국제공조 수사까지 진행했다.

 

대전 유성경찰서 소속 백용식 경감은 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하여 도살 직전 45마리의 개를 긴급 구조하고 농장주를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형사입건했다.

 

동물학대 관련해서 경찰의 역할을 필수적이지만 다른 범죄에 치여 동물학대 수사는 상대적으로 힘을 기울이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두 경찰의 수상은 경찰에 대한 감사와 응원의 의미도 있다.

 

토종 돌고래이자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의 존재를 대중적으로 알리고, 태안을 비롯한 서해권 어민 대상으로 지자체, 연구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 연구 장소와 인력을 제공하며 지원해온 조항오 씨가 개인 우수 수상자로 선정됐다.

 

단체 우수상으로 선정된 마들종합사회복지관은 반려동물 양육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다양한 캠페인과 교육을 통해 동물복지와 사람복지를 연계하며 상생할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언론·출판·미디어컨텐츠 부문 우수상에는 올바른 반려문화 확산과 유기 등 동물문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동그람이'가 선정됐다. 동그람이는 서울시와 함께 반려인 능력시험을 개최하고 있기도 하다.

교육 부문 우수상은 동물권과 동물복지 교육을 주도적으로 실현한 위례초등학교 김은지 교사가 받는다.

 

특별상은 반려견 목줄 관련 승강기 중대 사고 예방책 마련과 동물 안전복지 증진을 위한 교육 홍보에 힘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인천동부지사 김승현 주임이 받게 됐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부주의로 인해 반려견 목줄이 달려 들어가면서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엘리베이터 뿐 아니라 에스컬레이터, 무빙워크에서도 이런 사고들이 일어난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목줄을 잡는 등의 펫티켓과 함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 역시 반드시 필요하다.

 

박홍근 동물복지국회포럼 공동대표는 "동물복지대상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성원을 통해 해를 거듭하며 성장해 가는 동물복지의식과 문화를 실감할 수 있었다"며 "신청해주신 모두가 대한민국의 동물권 향상과 동물복지문화 확산을 이끄는 동물복지대상의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은 다음달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올해 시상식은 코로나19 방역 완화로 인해 대면으로 진행된다. 고양이를 부탁해로 유명한 김명철 수의사가 사회를 맡는다. 동물복지국회포럼의 2기 홍보대사로 위촉 예정인 가수 오지은, 성진환 부부의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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