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양육비용 설문조사 결과 월평균 10만원 미만이 절반
80%는 월평균 20만원 미만 지출..평균 13.3만원

[노트펫] 강아지와 고양이를 키우는데 절반 가까운 보호자가 한 달에 10만원 미만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다. 20만원 미만까지 확장할 경우 비율은 80% 안팎에 달했다.

옥션이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현재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고객 258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위해 사용하는 월 평균 지출비용을 묻는 질문에 1만원에서 10만원 정도 쓴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했다.

10만원에서 20만원 정도를 지출한다는 응답자가 35%로 뒤를 이었다. 한 달에 20만원 미만으로 쓰는 보호자가 83%에 달한다.

20만원에서 30만원, 30만원에서 40만원 정도를 지출한다는 응답은 각각 7%를 차지했다. 40만~50만원, 50만원 이상을 쓴다는 응답비율은 각각 2%, 1%로 나타났다. 한 달에 50만원을 쓴다면 상위 1%에 드는 셈이다.

옥션은 중간값에 응답비율을 감안해 펫팸족의 월 평균 지출비용을 약 13만3000원으로 추산했다.

옥션은 "매달 들어가는 고정비용인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라고 해석하면서, "실제 설문에 참여한 펫팸족 2명 중 1명은 반려동물 키우면서 경제적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을 위한 쇼핑에 대한 설문도 진행했다.

사료를 제외하고 '지출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70%가 역시 먹거리인 '간식'을 꼽았다. 위생용품(18%), 미용용품(8%), 장난감(2%), 의류/패션(2%) 순이었다.

관련 용품 구입처는 온라인쇼핑이 8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문매장(11%)을 찾는 이들이 대형마트(6%)를 찾는 이들보다 더 많았고, 해외직구(0.6%), 백화점(0.4%)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온라인마켓플레이스인 옥션의 고객을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실제보다 온라인 구매 비중이 과장돼 있을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

이밖에 펫팸족 10명 중 4명은 입양일, 생일, 명절 등 반려동물을 위한 기념일을 챙긴다고 답했다고 옥션은 덧붙였다.

이진영 옥션 리빙레저실장은 "반려동물이 가족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도 만만치 않음을 설문결과로 알 수 있다"며 "다양한 상품의 가격 비교가 용이하고, 오프라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쇼핑이 반려동물 관련 제품의 주요 유통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