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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한 마리를 위해 졸업식까지 연 대학교

 

[노트펫] 미국의 한 대학교가 그간 학교 마스코트 역할을 해온 개에게 졸업식을 열어 줬다. 학교 측도 개도 원하지 않았던 졸업식이지만 어쩔 수 없는 사연이 있었다.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The Dodo)는 캘리포니아 주 레드랜드 대학교가 7년 동안 활약해 온 마스코트견 서버(Thurber)를 위해 때 이른 졸업식을 열어준 사연을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간) 소개했다.

 

 

서버는 지난 7년 간 레드랜드 대학교의 공식 마스코트로 활동하며 각종 행사와 교내 스포츠 경기 등에 참여해 왔다. 캠퍼스의 귀여움을 독차지해온 마스코트견의 비보가 전해진 건 이달 초.

 

서버가 암으로 인해 얼마 살지 못하리라는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당초 서버는 내년 4월까지 마스코트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로 갑작스레 캠퍼스를 떠나게 됐다.

 

이에 레드랜드 대학교 측은 서버를 위해 조금 때 이른 졸업식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 긴 시간 동안 학교를 위해 활약해준 개에 대한 마지막 예우였다.

 

 

지난 13일 서버는 학교 측이 준비한 맞춤 사이즈 학사모와 가운을 걸치고 졸업식에 참석했다. 건강 악화로 수레에 탄 채 입장하긴 했지만, 씩씩한 모습으로 축사를 듣기도 했다.

 

교직원들과 학생들 또한 캠퍼스에 한 데 모여 서버의 졸업식을 축하했다. 서버는 이날 레드랜드 대학 총장으로부터 특별 학위도 수여 받았다.

 

개회사를 맡은 대학생 벤 갈라노는 "서버는 학교의 마스코트일 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베스트 프렌드기도 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 졸업식을 마친 서버는 행사가 있던 다음 날(14일)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

 

서버를 돌봐온 캠퍼스 관리인은 "서버를 사랑해주고 졸업을 축하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고맙다"며 "벌써 서버가 보고 싶다. 서버는 최고의 강아지이자 마스코트였다"고 애도의 글을 남겼다.

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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