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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 방송 내내 잠만 잤다. 그런데 주인이 생겼다'

노령견 베어.

 

[노트펫] 노령견이 TV 방송에서 내내 낮잠만 잔 덕분에 완벽한 주인을 만났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11월 11살 된 노령견 ‘베어’는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 보호소에 들어왔다. 주인이 더 이상 베어를 돌볼 수 없다고 포기했다.

 

RSPCA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전에 베어의 새 주인을 찾아주고 싶었다. 하지만 노령견은 강아지에 비해 더 입양되기 어려웠다. 그래서 직원들은 베어를 비롯한 노령견들을 모아서 입양 캠페인을 기획했다.

 

RSPCA 직원들이 노력한 덕분에, 베어를 비롯한 RSPCA 노령견들이 크리스마스 직전에 노령견 입양 캠페인을 알리는 TV 아침방송에 출연하게 됐다. 다른 노령견들은 TV 출연에 흥분했지만, 베어는 그렇지 않았다.

 

베어는 TV 쇼가 끝날 때까지 방석 위에서 잠만 잤다. RSPCA 직원들은 기회를 놓친 베어가 안타까웠다.

 

노령견 베어는 TV 방송 내내 낮잠만 잤다. 크리스마스 트리 앞 빨간 방석 위에 누운 개가 베어다.

 

그러나 직원들의 걱정과 달리 베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입양 1순위가 돼있었다. 방송 내내 잠만 자는 베어를 보고, 시청자들은 베어가 귀엽다고 느낀 것.

 

트레이시 케니와 데이비드 케니 부부는 방송을 보고, 베어에게 첫 눈에 반했다. 대형견을 입양하고 싶었던 부부는 바로 RSPCA에 전화했지만, 이미 베어를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있었다. 부부는 실망했다.

 

하지만 며칠 뒤에 RSPCA가 케니 부부에게 전화해서, 다른 가족이 베어를 포기했는데 입양할 뜻이 여전한지 물었다. 부부는 기다릴 수 없었다. 그래서 바로 베어 입양수속을 시작했다.

 

케니 부부는 “우리는 새해에 베어를 집으로 데려왔고, 우리의 고양이 2마리와 잘 지내고 있다”며 “베어는 여전히 낮잠을 사랑하지만, 집 가까이에 있는 숲에서 산책하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고 전했다.

 

입양된 노령견 베어.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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