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의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는 페블스 |
[노트펫] 평소 의지하던 햄스터를 공항 화장실 변기에 내려야 했던 미국 대학생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의 NBC 뉴스가 지난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로리다 출신의 21세 대학생 밸런은 건강상의 이유로 학교를 떠나 가족이 있는 플로리다로 돌아가야 했다.
지난해 11월 21일 밸런은 볼티모어에서 남부 플로리다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밸런은 정서 안정을 위해 햄스터 ‘페블스’를 키우고 있었고 페블스를 데려가기 위해 항공사에 전화로 문의했다.
예약 담당 직원은 밸런에게 햄스터를 데리고 탑승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막상 수속을 밟으려 하자 담당 직원은 안된다고 거부했다.
이 항공사는 뱀, 다른 파충류, 설치류, 페럿, 거미는 탑승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밸런은 다른 교통수단을 찾으려고 했지만 혼자 차를 빌리기에는 너무 어렸고 추수 감사절 연휴 때문에 방법을 찾을 수가 없어 결국 끔찍한 결정을 내렸다.
페블스의 생전 모습 |
그런데 밸런은 변기에 내리는 결정을 할 때 항공사 직원의 제안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항공사 직원 중 한 사람이 그녀에게 페블스를 밖에 풀어주거나 화장실 변기에 내리라는 제안을 했다는 것.
결국 추운 날씨에 페블스를 바깥에서 얼어 죽게 하는 것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했고, 변기를 택했다고 주장했다.
밸런의 변호사는 "밸런은 아직도 이 사건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있고, 항공사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포함한 모든 법적 구제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사측은 이같은 밸런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예약 담당자의 잘못은 인정했으나 밸런이 햄스터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수 있게 9시간 후로 비행기 시간을 변경해 줬다는 것. 실제 밸런은 당일 오전 10시39분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오후 7시42분에 탑승했다.
또 제안을 했다고 지목받은 직원은 주장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녀가 그런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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