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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없는 틈에'.. 문에 출입구 직접 뚫은 강아지

견주에게 혼나는 반려견 버즈. [데일리메일 캡처 화면]

 

[노트펫] 견주가 집을 비운 사이에 반려견이 직접 주방문에 개 출입구를 뚫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5일(현지시간) 전했다.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 블랙풀에 사는 알렉스 펠로위와 남편 제임스는 점심을 먹으려고 2시간 외출하고 집에 돌아와서 크게 놀랐다.

 

코커스패니얼과 푸들을 교배한 코카푸(Cockapoo) 반려견 ‘버즈’가 현관에서 부부를 반겼기 때문이다. 부부는 외출하기 전에 버즈를 주방에 넣어놨는데, 어떻게 나왔는지 현관에 있었다.

 

그리고 부부는 곧 버즈가 한 짓을 발견했다. 1살 된 버즈가 주방문에 직접 반려견 출입구를 만들어놓은 것. 이빨로 물어뜯고, 발톱으로 긁어서, 딱 버즈가 드나들 수 있는 크기로 구멍을 뚫어 놨다.

 

부부는 평소에 외출할 때마다 버즈를 주방에 가뒀다. 버즈가 재활용 쓰레기 수거함을 뒤져서 플라스틱 병을 물어뜯어 놓고, 아이들 장난감에 눈독을 들이는 등 말썽을 부렸기 때문이다. 버즈 때문에 남아나는 신발도 없었다.

 

그래서 부부는 외출할 때마다 버즈를 주방에 가뒀고, 그 방법은 효과적인 것처럼 보였다. 다만 그동안 버즈는 자유롭게 돌아다닐 방법을 궁리한 것을 알아채지 못한 것이 실수였다.

 

제임스는 임시방편으로 주방문에 나무판을 대놓고, 버즈를 주방에 가둔 뒤에 다시 외출했다. 제임스가 돌아왔을 때, 버즈는 주방문에 더 큰 출입구를 만들어 놨다. 한 번 자유를 맛본 버즈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알렉스는 “우리는 믿을 수 없었고, 나는 웃었다”며 “나는 우리 부부가 더 이상 버즈를 주방에 가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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