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사람을 포함한 동물의 짝짓기 방식은 국지적 생태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형제들이 한 명의 아내를 공유하며, 부모들과 가까운 곳에서 사는 새가 발견됐다.
지난달 30일 네이처 온라인판에 따르면 열대지방에 사는 '날지 않는 새'가 인간에서만 발견되는 사회생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내용인즉, 형제들이 한 명의 아내를 공유하며, 부모들과 가까운 곳에서 산다는 것이다.
폴란드 과학 아카데미 소속 외른 토이어카우프와 로만 굴라는 전파를 이용, 태평양 뉴칼레도니아의 한 섬에 사는 카구(kagu, 학명: Rhynochetos jubatus)라는 새의 개체군의 생활을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카구의 개체들은 대가족의 범위 안에서 소그룹을 이뤄 생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뒤이어, 소그룹 구성원들의 깃털에서 DNA를 채취하여 분석해봤는데 두 연구자는 깜짝 놀랐다. 소그룹은 1∼3마리의 형제(또는 이복형제)와 '남남'인 암컷 한 마리로 구성돼 있었다.
이러한 사회구조는 지금껏 일부 인간 개체군, 예컨대 부탄에서만 발견됐다. 인근의 티베트 지역에서도 발견된 바가 있다.
이 섬의 카구 수컷들은 소그룹을 이루어 살기 시작한 후에도 정기적으로 부모의 집을 방문했는데, 이 또한 인간에서만 발견되는 행동이다.
"출가한 형제들은 본가에 방문하여 어린 동생들의 양육을 돕는데, 이는 핵가족 제도보다 자손의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양병찬 과학번역가(https://www.facebook.com/OccucySesamelStreet)
참고기사
*네이처 'Unconventional lifestyle found in island bird'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8-0500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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