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가 없는 데 꽃이 떨어진 로지의 정원. |
[노트펫] 영국에서 이웃집 고양이가 거의 매일 주인집 꽃을 따서 이웃에게 꽃을 물어다줬다고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 미아우가 지난 2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봄에 새 동네로 이사 온 로지는 정원에 분홍 꽃이 떨어진 것을 발견했다. 로지의 정원에 그 꽃나무가 없었기 때문에, 로지는 이웃집 정원에서 바람에 날려 온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웃집 정원에는 꽃나무가 있었다.
그리고 며칠 뒤에 로지는 집안 복도에서 낯선 고양이가 잠을 자는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이웃집 고양이 ‘윌로우’였다. 로지는 윌로우를 주인에게 넘겨주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부터 이틀에 한 번 꼴로 정원으로 나있는 나무 테라스에 작은 꽃들이 발견됐다. 꽃들이 쌓이고, 테라스는 꽃천지가 됐다. 그때 로지의 가족이 꽃을 가져다준 것이 바람이 아니라 이웃집 고양이 윌로우라고 말해줬다.
꽃을 물고 찾아온 이웃집 고양이 윌로우. |
마침내 로지도 요리를 하다가 말로만 듣던, 입에 꽃을 문 윌로우와 마주치게 됐다. 로지는 “나는 전에 죽은 동물만 물어오는 고양이밖에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말 신났고, 윌로우가 정말 귀여워서 동영상을 찍었다”고 말했다.
윌로우는 거의 매일 로지네에 꽃을 물어다줬다. 주인 집에 있는 꽃나무에서 예쁜 꽃을 골라서, 물고 왔다. 로지 가족이 이사 온 뒤부터 꽃을 물어다주는 일상이 계속 이어진 것.
고양이 윌로우 "꽃 받아달라옹!" |
로지는 “주인 집에서 꽃을 훔쳐서 우리 집 나무 테라스에 두고가는 것을 보면 윌로우가 확실히 우리를 좋아한다”며 “윌로우가 그랬다는 것을 깨닫기 전에 발견한 꽃만 최소 10송이였다”고 기뻐했다.
꽃을 놓고 가는 고양이 윌로우. |
윌로우는 정원에 떨어진 분홍빛 꽃을 물어다준 뒤에 테라스에 난 유리문 앞에서 계속 문을 열어달라고 운다. 로지가 문을 열어주면, 윌로우는 집안으로 들어가서 낮잠을 잔다고 한다.
로지는 “윌로우는 여섯 집의 정원을 관리한다”며 “나는 윌로우가 (여섯 가구) 모두에게 밥을 받아먹는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웃들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집도 많지만, 윌로우를 위해서 종이상자와 사료, 간식 등을 구비해놓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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