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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개와 입양간 11마리 강아지, 한데모여 돌잔치 열어준 주인들

 

[데일리메일 캡처 화면]

 

[노트펫] 지난해 강아지 15마리를 낳은 아이리시 세터 ‘파피’가 1년 만에 강아지들 중 11마리와 모자상봉을 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살 아이리시 세터 반려견 파피의 주인 리사 워들(40세)은 새끼들을 대부분 입양 보낸 어미개 파피를 위해서 지난 주말 스코틀랜드 한 공원에서 강아지들 돌잔치를 겸해서 강아지들과 재회를 주선했다. 1년 사이에 훌쩍 큰 강아지들은 파피와 즐겁게 산책하며 뛰어놀았다.

 

파피는 지난해 강아지 15마리를 낳아서 스코틀랜드 캘러실즈 지역에서 화제가 된 유명인사다. 아이리시 세터 중에 가장 많은 강아지를 낳은 기록은 16마리로, 이에 근접한 다산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워들은 파피의 강아지 15마리를 모두 키우고 싶었지만, 세 자녀를 키우면서 간병인으로 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강아지들을 모두 입양할 여력이 없었다. 그래서 워들은 ‘패치’와 ‘니건’ 2마리만 남기고, 13마리 모두 영국 각지로 입양을 보냈다.

 

워들의 딸 애비(19세)가 암컷 강아지 ‘레티’를 데려갔다. 또 포레스트, 브라켄, 시저, 쿠퍼, 케리, 파피 주니어, 에피, 코디, 로사, 로건, 미아, 루시 등 강아지 12마리가 새 주인을 만났다.

 

강아지 13마리를 모두 떠나보낸 파피는 몇주간 패치와 니건 곁에 아무도 오지 못하게 하며, 강아지 2마리를 보호하는 방어적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니건이 동물병원에서 대형견에게 흔히 볼 수 있는 운동실조증(Wobbler Syndrome) 진단을 받는 아픔도 겪었다. 패치가 40㎏ 나가는 데 반해, 니건은 35㎏에 불과했다.

 

가끔 딸 애비가 워들의 집에 들를 때마다 파피는 레티와 재회할 수 있었다. 그때마다 레티는 정말 행복해했다. 워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파피와 강아지들이 다시 만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올해 강아지들 돌잔치에 파피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난해 워들은 페이스북에 ‘파피의 유명한 빨강머리 15마리’ 그룹을 만들고, 강아지들을 입양한 견주들과 계속 소식을 주고받았다. 그 덕분에 돌잔치의 깜짝 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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