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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처럼 얼굴이 부풀어 오른 닥스훈트

닥스훈트 반려견 트레버의 얼굴이 부풀기 전(왼쪽)과 후.

 

[노트펫] 닥스훈트 강아지의 얼굴이 희귀한 병으로 화가 난 복어처럼 부풀었지만, 수술을 받고 본래대로 돌아왔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느 날부터 영국 잉글랜드 체셔 림 마을에 사는 4살 닥스훈트 반려견 ‘트레버’의 얼굴이 부풀기 시작했다. 견주 프랜신 제닝스는 처음에 트레버가 살찐 줄 알았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얼굴 부분이 집중적으로 부풀어서 얼굴과 목의 구분이 없어지더니, 나중에 트레버의 얼굴이 풍선처럼 빵빵하게 부풀었다. 원래 얼굴 크기의 3배에 달했다.

 

그러던 중에 트레버가 호흡하기조차 힘들어하자, 제닝스는 트레버를 동물병원 응급실에 데려갔다. 수의사들도 트레버처럼 얼굴이 부푼 닥스훈트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수의사는 바로 트레버의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하고, 여러 검사를 했다.

 

트레버의 X선 사진을 보면, 피부 밑에 공기가 찬 것이 보인다.

 

그 결과 피하 폐기종(sub-cutaneous emphysema) 진단을 받았다. 트레버가 숨을 쉴 때마다 기관에 난 구멍으로 공기가 빠져나와. 피부 밑에 모인 탓에 얼굴이 부풀어 오른 것.

 

비치하우스 서저리 동물병원의 미셸 코워드 수의사는 트레버의 기관에 난 구멍을 봉합해서 더 이상 공기가 새는 것을 막았다. 코워드 수의사는 “나는 전에 트레버 같은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그것은 나에게 새로운 수술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수의사는 “피부 밑에 공기가 들어가는 이유를 설명할 외부 상처가 없었다”며 “그래서 우리는 기도에 난 내부 상처가 있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고 설명했다.

 

진단은 정확했고, 수술도 성공적이었다. 트레버의 얼굴은 원래대로 줄어들었고, 견주는 기뻐했다. 견주의 딸 제시카 제닝스는 “그렇게 된 트레버를 보는 것이 끔찍했지만, 지금은 본래 자신으로 돌아와 닭들을 쫓아다니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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