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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멀쩡해보였던 보르조이 강아지 베가. |
[노트펫] 철없는 대형견 강아지가 작은 고양이 문으로 빠져나가려다가, 머리가 끼여서 소방관의 구조를 받았다고 미국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8일(현지시간) 전했다.
노르웨이에 사는 생후 4개월 보르조이 반려견 ‘베가’는 덩치만 컸지 철없는 강아지였다. 작은 고양이 문으로 고양이들이 들락날락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 문으로 밖에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4개월 밖에 안 된 강아지라도 베가는 대형견 보르조이란 사실을 간과했다. 보르조이는 아라비아 그레이하운드와 러시아 콜리 종을 교배한 대형견으로, 러시아 황실과 귀족이 늑대 사냥에 사냥개로 쓰기도 해서 러시안 울프하운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늑대를 잡을 정도로 큰 개란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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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문에 주둥이가 낀 강아지 베가. |
베가의 잘못된 호기심은 망신스러운 결과를 낳았다. 턱이 끼여서 머리를 들이미는 것도 성공하지 못한 것. 주로 목이 끼는 경우는 있어도, 입이 끼여서 주둥이를 벌린 녀석은 베가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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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의 턱이 문에 끼여서, 베가는 주둥이를 다물지 못하는 상태였다. |
견주 실예 헤룹 유벳은 “처음에는 벌어진 일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믿을 수 없었다”며 “그러나 확실히 가능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견주는 놀라서 소방서에 신고했고, 소방관들은 현장에 출동해서 안타깝게 여긴 동시에 실소를 금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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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가가 다치지 않게 고양이 문을 크게 뚫으려는 소방관. |
소방관들은 베가를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해서, 베가의 머리를 반대 방향으로 밀어 넣기보다 고양이 문을 넓히기로 했다. 문에 넓게 구멍을 뚫는 사이에 베가가 좀 놀라긴 했지만, 무사히 베가의 머리를 빼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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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작업을 잘 견딘 베가를 쓰다듬어주는 소방관들 |
물론 베가가 문에 끼인 머리를 빼려고 고군분투하다가 이빨 몇 개가 빠지는 경상을 입긴 했다. 어쨌든 빠질 이빨이어서, 베가 입장에서 큰 손해를 본 것도 아니었다.
견주도 대문을 새로 달아야 했지만, 베가를 무사히 구조했다는 데 감사했다. 고양이 문이 사라진 탓에 출입의 자유를 잃은 고양이가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한다.
견주는 “나는 베가를 심한 부상 없이 돌려받아서 매우 행복하다”며 “베가가 교훈을 얻었길 바라고, 베가가 빨리 커서 미래에 그런 사고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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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밝아진 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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