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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직전 소방서 찾아온 어미개..7마리 순산

   주인 없는 어미 개 레이디(가운데)를 구한 아폽카 소방서 응급구조사 르네 비슬리(빨간 티셔츠).

소방관들이 레이디의 강아지들을 안고 함께 기념 사진을 찍었다.

 

[노트펫] 소방견이 전혀 없던 소방서에 소방견 8마리가 갑자기 생겼다. 어미 개가 출산에 임박해서 소방서 앞에 찾아온 덕분에, 강아지 7마리를 순산했다고 미국 폭스6 나우 뉴스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주(州) 오렌지 카운티 아폽카 시(市)의 한 소방서에 임신한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행인이 소방서에 주인 없는 개가 소방서 앞에 있다고 알려줬다.

 

아폽카 제5소방서의 전문응급구조사인 르네 비슬리는 “나는 소방서 앞으로 나가서 그 개를 발견했다”며 “그 개는 임신한 상태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어미 개는 본능적으로 적기에 알맞은 곳은 찾아와 도움을 청한 것.

 

그 개는 임신했지만, 거리 생활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지 못해 심한 저체중 상태였다. 비슬리는 곧바로 그 개를 동물병원에 데려갔고, 수의사는 임신했다고 진단했다.

 

시간이 늦어 비슬리는 그 개를 집으로 데려갔고, 예기치 못하게 비슬리는 산파와 보모 역할을 맡아야 했다. 어미 개는 비슬리의 도움을 받아 강아지 8마리를 낳았고, 기적적으로 7마리가 살아남았다. 비슬리의 남편은 어미 개에게 ‘레이디’라고 이름 지어줬다.

 

레이디의 강아지들은 소방관들과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다.

 

비슬리는 레이디와 강아지들을 떼어놓을 수 없어서, 함께 출근했다. 구조 요청이 들어오자, 비슬리는 다른 대원들에게 강아지들을 맡기고 출동했다. 대원들은 기꺼이 돌아가면서 강아지들을 돌봤다.

 

소방관들은 소방서 페이스북에 레이디와 강아지들의 이야기를 올렸고, 지역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쇄도했다. 파크 애버뉴 동물병원의 루빈스타인 박사는 강아지들 주치의를 맡았고, 우프 갱 제과점도 병원비와 음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주민들이 입양을 하겠다고 나선 덕분에 입양 대기 명단까지 작성됐다. 비슬리는 “우리 지역사회는 넓은 마음을 보여줬고, 모두가 레이디와 강아지들을 도우려고 노력했다”며 “레이디는 (입양보내지 않고)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서에서 완전히 적응한 장난꾸러기 강아지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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