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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휠체어 밀어주는 강아지

주인의 휠체어를 코로 밀어준 반려견 디공. [페이스북 영상 캡처 화면]

 

[노트펫] 사람들은 충성스러운 개의 이야기에 감동한다. 하지만 전설로 내려오거나, 언론에서 접할 뿐 실제로 볼 기회는 드물다. 그런데 운 좋게 충견을 목격한 부부가 있다.  

 

필리핀에서 주인 휠체어를 밀어준 반려견이 충성스러운 개로 페이스북에서 화제가 됐다고 영국 일간지 메트로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닐로 알라르콘(46세)은 지난달 30일 필리핀 민다나오 섬 항구도시 다바오에서 휠체어를 타고 가고 있었다. 생후 7개월 반려견 ‘디공’이 코끝으로 주인의 휠체어를 밀어줬다.

 

 

페이스 리빌라와 남편 댄조는 차를 몰고 가다가, 둘의 뒷모습을 보고 감동 받았다. 리빌라는 “우리는 놀라운 존재가 휠체어 탄 주인을 돕는 보기 드문 광경을 목격하고 축복받았다고 느꼈다”며 “TV 쇼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진짜 실재한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리빌라는 차를 세우고 알라르콘과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부부는 디공에게 간식을 주고 싶어서, 알라르콘과 디공을 초대했다. 부부는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하면서, 둘의 사연을 듣게 됐다.

 

견주는 몇 년 전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 부상을 입어 휠체어 신세를 지게 됐다고 한다. 견주는 디공이 태어났을 때부터 길렀는데, 디공은 다바오 시장 출신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별명으로, 그 별명을 따서 반려견 이름을 지었다.

 

리빌라는 그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견주와 디공의 영상을 공유했다. 35초 분량의 짧은 영상은 조회수 10만회를 넘기며, 많은 누리꾼에게 감동을 줬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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