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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안락사 순간의 진실..“함께 해주세요!”

 

[노트펫] 반려동물을 안락사 시키는 결정은 힘들고 괴롭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스럽기 때문에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하길 힘들어한다.

 

주인이 반려동물의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해달라는 수의사들의 호소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미국 피플지(誌)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제시 디트리히는 지난 7월 26일 트위터에 “내 수의사에게 그의 직업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무엇인지 물어봤는데, 그는 이렇게 말했다”며 “동물을 안락사 시킬 때 주인의 90%가 그 방에 같이 있길 원치 않는데, 그 동물은 마지막 순간에 미친 듯이 주인을 찾고, 솔직히 말해서 그것이 나를 무너뜨린다”고 적었다.

 

그녀의 트윗은 인터넷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트윗은 한 달 반 동안 ‘좋아요’ 14만개, 리트윗 4만회, 댓글 666개를 각각 기록했다.

 

 

 

또 뉴질랜드 힐크레스트 동물병원 수의사도 그녀의 트윗에 힘을 실었다. 익명의 수의사는 지난 8월 12일 병원 페이스북에 “피곤하고 슬픔에 잠긴 수의사”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수의사는 이 글에서 “제발 그들을 남겨두고 가지 말라고 간청합니다. 반려동물이 좋아하지도 않는 곳에서 방에 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삶에서 죽음으로 가게 만들지 말아주세요. 사람들이 대부분 모르지만 알아야 할 것은 당신이 그들을 남겨두고 갔을 때 그듯은 당신을 찾는다는 것입니다.”라고 호소했다.

 

수의사는 반려동물이 주인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이었겠지만, 반려동물에게 주인은 삶의 전부라며, 반려동물이 안락사 당하는 방에서 사랑하는 주인을 찾으려고 동물병원 의료진의 얼굴을 하나하나 살핀다고 전했다.

 

게다가 반려동물은 왜 주인이 자신을 버리고 갔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주인의 위로를 받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수의사는 “당신에게 너무 힘들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비겁해지지 말라”며 “가장 힘든 시기에 반려동물을 남겨두고 가면 반려동물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보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수의사는 홀로 남아 두려워하는 반려동물을 달래고 위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힘들고 가슴 아프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페이스북 글은 공유 9만회, ‘좋아요’ 9100개, 댓글 4400개를 각각 기록했다.

 

두 글을 통해서 누리꾼들은 가슴이 산산조각나는 것 같다며 슬퍼했다. 그리고 많은 반려동물 주인들은 마지막 순간에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모든 동물병원의 상황이 이렇지는 않다. 한 동물병원 수의 테크니션은 안락사 시키기 전에 마취 주사를 놓고, 반려동물이 잠들기 전까지 주인들의 80%가 함께 해준다고 제시의 트위터에 댓글을 달았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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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5건

  •  김민자 2018/09/16 01:21:14
    하루라도 몇시간이라도 더 있고싶은데 안락사라니 식물견 아닌다음에야 어찌...

    답글 14

  •  김차장 2018/09/16 13:36:18
    그 사람들 만의 사정이 있는거 겠지요... 위에 글들도 전부 외국사례인거 같은데 별에별 일이 다 있는거 아니겠어요? 이 세상... 안락사 결정한 주인도 반려동물도 그 순간의 수의사도 너무 슬플거 같음ㅠㅠ

    답글 13

  •  권동현 2018/09/16 21:21:31
    안락사 할때 아이들은 약물이 투여되는 순간 몸이 타는 듯한 고통을 겪는대요 아이들 옆을 지켜주면서 존엄사 할수 있게 지켜봐 주기로 해요 마지막 이별의 순간까지 같이 있어주는게 아이들도 떠날때 마음이 편할거에요

    답글 9

  •  연두누나 2018/09/16 21:51:35
    이 글을 읽고 눈물이 났습니다 . 저도 저희 반려견이 돌아가는날... 어떻게보나 못볼꺼같다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꼭 곁에서 마지막을 지켜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11

  •  노버 2018/09/16 23:42:10
    우리강아지는 15년 4개월... 지금 치매라서 똥 오줌도 함부로 아무 곳에다 누지만 저만 믿고 살아온 애 이기 때문에 마지막 까지도 지켜 주고 싶네요... 똥오줌 수건 빨 때도 하나도 번거롭다기보다 안 스럽습니다. 사랑한다... 버들아... 가는 날까지 오빠만 믿어

    답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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