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주 커플의 방임을 견디지 못하고 경찰차에 스스로 구조 요청을 한 반려견 스카이. |
[노트펫] 견주 커플의 방임을 견디다 못한 반려견이 스스로 경찰차에 뛰어든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고 영국 지역신문 랭커서 이브닝 포스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7살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 ‘스카이’는 지난 6월 3일 길을 달리다가 경찰차 앞에 뛰어들었다. 경찰이 급하게 차를 세우고 운전석 문을 열자, 스카이가 열린 문틈으로 뛰어들었다.
스카이의 상태는 눈으로 보기에도 좋지 못했다. 등부터 뒷다리까지 발진이 심했고, 발진이 낭포(물혹)로 악화된 곳도 보였다. 피부가 벗겨져서 피가 흐르는 상처도 있었다.
경찰은 스카이를 경찰서로 데려가서,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연락했다. 그리고 스카이 주인을 수사해, 스카이 주인 리앤 애시워스와 이안 보이스를 체포했다.
잉글랜드 랭커셔 카운티 번리 치안법원은 지난 4일 재판에 불참한 견주 커플에게 스카이에게 불필요한 고통을 준 죄로 유죄 판결하고, 지난 8일 구속된 커플에게 5년간 동물을 키울 수 없다고 실격 형을 선고했다.
보이스에게 120시간 노역형을, 애시워스에게 매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총 42시간 통행금지 판결을 내렸다. 또 피해자 부가벌금을 각각 250파운드(약 37만원)와 85파운드(13만원) 지급하라고 선고했다.
견주 커플의 국선변호인은 커플이 스카이를 학대하고 방치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피치 못하게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항변했다.
린지 테일러 RSPCA 조사관은 “견주들은 스카이 상태를 인지하고, 치료하기 위해 약용 샴푸를 썼다고 말했지만, 최근 들어 수의사에게 보인 적은 없었다”며 “너무 심각해서 동물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였고, 수의사는 스카이의 피부병이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진단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카이는 치안법원 판결에 따라 RSPCA 보호 아래 있다. 테일러 조사관은 “스카이는 아직도 치료 중이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많이 밝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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