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외출을 감행한 반려견 빈스. |
[노트펫] 검은 개 한 마리가 주인 없이 대중교통을 타서, 승객과 견주를 놀라게 했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6일(현지시간) 전했다.
필리핀에서 군용 지프를 개조해 만든 대중교통수단 ‘지프니’에 검은 개 한 마리가 올라탔다. 주인도 뒤에 따라 탈 줄 알았지만, 그 개 뒤에 아무도 없었다.
테트 타푸야오는 퇴근길에 탄 지프니에서 그 개를 보고, 근처에 있던 승객에게 견주냐고 물었지만 그 승객은 아니라고 대답했다. 그 개가 혼자 지프니를 타고 가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
타푸야오는 “특이한 상황이라 그 개에게 놀라고 매혹돼, 친구와 나는 계속 웃었다”며 “우리는 (개가 홀로 지프니를 탄) 그 광경에 정말 마음을 뺏겼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혼자 지프니에 오른 반려견 빈스. |
승객 모두 그 개가 어디까지 갈지, 어디에서 내릴지, 그리고 주인과 만날지 궁금해 했다.
지프니는 계속 달리다가, 차량 정체 구간에 들어섰다. 지프니 옆에 필리핀의 다른 대중교통 ‘멀티캡’이 서있었다. 멀티캡 안은 승객으로 가득했고, 멀티캡 승객들도 그 개를 보고 웃었다.
그런데 그들 중 한 아이가 “오 이런! 빈스잖아!”라고 외쳤다. 다른 아이도 그 개를 손으로 가리키며 “엄마! 빈스에요!”라고 말했다. 그 개의 이름은 ‘빈스’였던 것.
결국 아이들의 엄마는 멀티캡에서 내려서, 지프니 안의 빈스를 데려갔다. 견주의 조카딸 클라리스 카리요는 “가족은 빈스를 데려가는 수밖에 없었다”며 “빈스는 반려견 조련을 받지 않은, 그냥 평범한 개”라고 전했다.
가족 품에 무사히 돌아온 빈스. |
빈스가 지프니를 타게 된 이유는 이랬다. 매일 가족들이 빈스만 남겨두고 외출하자, 빈스는 가족들이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다. 그래서 따라 나섰다가, 지프니에 올랐다. 전에 가족이 빈스를 데리고 지프니를 탄 적이 있어서, 빈스는 지프니와 친숙했던 것.
다행스럽게도 지프니가 가족이 탄 멀티캡과 마주쳐서, 빈스는 가족을 잃어버리지 않게 됐다. 테트 타푸야오가 촬영한 동영상은 페이스북에서 게시 한 주 만에 조회수 253만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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