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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교화프로그램 일등공신으로 거듭난 유기견


[노트펫] 뒷다리를 못 쓰게 된 유기견이 재소자 교정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지난 4일(현지 시각) 심장병 치료 과정에서 부작용으로 뒷다리를 못 쓰는 강아지 밴디트(Bandit)의 소식을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유기견이었던 밴디트는 미국 조지아주 그위닛 카운티 동물보호소(Gwinnett County Animal Shelter)에서 심장병 치료 후 그위닛교도소(Gwinnett Jail)에서 교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프로그램은 그위닛교도소에서 201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교화 프로그램으로, 핸들러 교육을 받은 재소자에게 한 마리씩의 개를 할당해 교육 및 훈련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핸들러와 개는 함께 잠을 자며 24시간 공동생활을 한다.

 

 

밴디트는 배치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뒷다리를 제대로 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도소 자원봉사자인 로리 크로닌(Lori Cronin)은 "(밴디트가 뒷다리를 불편해하는 것이) 일시적인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악화됐다"고 말했다.

 

진단 결과 밴디트는 심장병 치료 과정에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희귀 부작용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밴디트의 하반신 마비가 치료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나자 형무소 내 조련사들은 밴디트가 뒷다리를 쓰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왔고, 교화 프로그램 운영을 돕는 단체인 조지아휴먼프렌즈협회(Society of Humane Friends of Georgia)는 밴디트의 휠체어를 준비했다.

 

 

밴디트는 이후 4년간 교화 프로그램에서 비장애견들보다도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반신 마비 때문에 배변할 때마다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개들이 하는 모든 일을 무리없이 해내고 있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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