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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 속에서 배달원이 발견한 '검은 물체'의 정체

사진=The Dodo 화면 캡처(이하)

 

[노트펫] 배달원이 눈보라 속에서 발견한 검은 물체의 정체는 다름 아닌 살아있는 새끼 고양이들이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캐나다에서 우유를 싣고 가던 한 배달부가 눈더미에 파묻힌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를 구조한 사연을 보도했다.


눈보라를 뚫고 우유를 실은 트럭을 운전하던 클라이드 컴프턴(Clyde Compton)은 사방이 눈으로 뒤덮여 있는 하얀 눈밭에서 이상한 검은 물체를 발견했다.

 

의문의 물체에 가까이 다가간 그는 운전석에서 급히 뛰어내릴 수밖에 없었다. 눈더미 속에 파묻혀 있던 검은 물체는 살아있는 까만 새끼 고양이들이었다.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그 검은 물체를 발견했을 땐 옷인 줄 알았다"며 "하지만 다시 살펴보자 그것은 까만 새끼 고양이들이 모여있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럭에서 내려다봐서 녀석들을 발견할 수 있었지 아마 다른 누구도 발견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발견 당시 세 마리의 새끼 고양이들은 얼음과 눈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녀석들은 생존을 위해 옹기종기 모여 서로를 의지한 채 눈보라 속에서 추위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그는 즉시 새끼 고양이들을 구조해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 차갑게 식어가던 작은 녀석들은 컴프턴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두 마리 강아지와 두 마리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그는 동물구조대인 디어 레이크 키튼 구조대(Deer Lake Kitten Rescue·DLKR)에 도움을 요청했고, 새끼 고양이들을 보호소로 안전하게 이송했다.

 

보호소 관계자에 따르면 새끼 고양이들이 발견된 곳 주변에 발자국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보아 녀석들은 도로 위 차에서 던져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녀석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세 마리는 모두 저체중이고, 그중 한 마리는 호흡기 감염을 항생제를 복용 중이다.

 

하지만 그들이 겪은 모든 일을 고려할 때 생후 10주 된 이 3인조는 놀라울 정도로 밝고 장난기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면 녀석들은 동물보호단체인 웨스트 뉴펀들랜드 SPCA로 이송돼 새로운 가족을 만날 준비를 하게 될 것이다.

 

콤프턴은 "만약 내가 녀석들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녀석들은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며 "건강이 완벽히 회복되면 좋은 집으로 바로 입양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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