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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죽은 줄 알았던 고양이가 살아있다고?

[메트로 갈무리]

 

[노트펫] 3년 전 죽은 줄 알았던 고양이가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과 메트로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셰런 폭스와 딸 로렌 폭스는 지난 2016년 3월에 3살 고양이 ‘시드니’를 잃어버렸다. 모녀는 동물단체에 실종 신고를 하고, 동네에 실종전단지를 붙이며 시드니를 찾아다녔다.

 

얼마 후에 시드니처럼 생긴 고양이가 차에 치여서,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졌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영국 잉글랜드 더럼 카운티 의회 직원이 고양이의 마이크로칩을 확인하지도 않고 쓰레기 매립지에 버렸다는 것.

 

모녀는 교통사고 당한 고양이의 사진을 받아서, 확인했다. 흰 털 바탕에 검은 얼룩무늬가 있는 점이 시드니와 같았다. 모녀는 시드니가 죽었다고 생각했고, 큰 상처를 받았다.

 

그리고 3년 뒤에 모녀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시드니란 이름의 고양이를 키우시나요?” 12마일(약 19㎞) 떨어진 곳에 사는 여성이 시드니를 찾았다고 연락한 것.

 

모녀는 처음에 누가 장난전화를 한 것으로 여기고, 불쾌하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여성은 고양이의 마이크로칩을 스캔하자, 시드니란 이름과 샤론 폭스의 연락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모녀는 믿기지 않았다. 3년 전에 시드니를 애도하고, 시드니를 잃은 상처를 간신히 극복한 참에 시드니가 살아있단 소식을 듣자 믿기 힘들었다.

 

모녀는 그녀의 집을 찾아갔고, 마침내 6살이 된 시드니와 재회했다. 시드니를 구조한 사람은 시드니가 거리 생활로 공격적이 됐다고 주의를 줬다.

 

하지만 시드니는 모녀를 보자마자 등을 바닥에 대고 눕더니 배를 쓰다듬어달라고 울기 시작했다. 셰런은 “이 고양이가 시드니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며 “시드니는 우리를 기억했고, 아직도 자신의 이름을 알아들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모녀는 바로 시드니를 집으로 데려와서, 밥을 배불리 먹이고 상처를 치료했다. 딸 로렌은 “시드니는 이빨을 거의 모두 잃어버렸고, 머리와 입술에 상처가 있는 것을 미루어 거리에서 싸움도 벌인 것 같다”며 “지금은 모두 치료했고, 다시는 시드니를 밖으로 나가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모녀는 아마 시드니가 누군가의 차에 올라타서 그렇게 멀리 떨어진 곳까지 갔고, 거리를 헤매게 된 것이라고 짐작했다.

 

한편 지난 2016년에 더럼 카운티 의회는 마이크로칩을 확인하지도 않고 고양이를 쓰레기 매립지에 버린 데 대해 사과했다. 로렌은 “그것은 끔찍했다”며 “우리는 시드니의 시신을 가져와서 묻지도 못했기 때문에 그 당시 의회에 매우 분노했었다”고 비판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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