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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경찰에 16번이나 신고 전화했다?!

경찰에 신고전화를 건 하운드 반려견 레미(오른쪽)와 파피용 바머. [폭스9 갈무리]

 

[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 2마리가 911 신고전화를 16차례나 해서,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미국 폭스 9 방송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미네소타 주(州) 레이크빌 시(市) 경찰서는 지난 21일 911 신고전화를 받고 신고한 집에 출동했다. 경찰이 출동한 사이 그 집에서 신고전화만 총 16통이 걸려왔다.

 

미셸 로버츠 경관과 에밀리 베어스 경관은 그 집의 초인종을 울렸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래서 두 경관은 집 주변을 둘러보고, 집 주인과 연락해 차고를 통해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 파피용 반려견 ‘바머’와 하운드 ‘레미’가 경찰들을 반길 뿐 아무도 없었다. 베어스 경관은 “보통 사람이 문 앞에 나오는데, 그 상황은 좀 이상했다”며 “흥분한 개 2마리만 있는 것은 평소 보던 상황이 아니었다”고 그 당시 상황을 전했다.

 

로버츠 경관은 “수색을 마친 후, 신고 전화를 받은 본부가 그 집에서 911 신고가 더 들어왔고, 신고전화상 들을 수 있는 소리는 개들이 짖는 소리뿐이었다고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걸려온 신고전화에 여러 차례 “여보세요? 911입니다.”라고 대화를 시도했지만, “멍멍” 소리와 “깽깽”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폭스9 갈무리]

 

로버츠 경관은 “우리가 2층으로 올라가서 주인의 사무실로 들어갔을 때, 책상 위에서 휴대폰을 발견했다”며 “그 휴대폰은 비상통화용이었다”고 수색 당시를 떠올렸다.

 

휴대폰에 바로 경찰로 신고하는 긴급 다이얼 설정이 돼있었는데, 두 경관은 개들이 앞발로 휴대폰 버튼을 누른 것이 아닌지 추측했다. 경관들은 집 주인과 연락한 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경찰서로 돌아갔다.

 

견주는 자신의 집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다. 개들이 911에 신고했다는 경찰을 설명을 듣고도 믿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개들이 왜 신고전화를 했는지 이유도 알 수 없었다. 다만 그 후 견주는 휴대폰을 책상 위에 두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로버츠 경관은 “우리는 언제든 개들이 911에 신고했다고 이야기하며 웃을 수 있다”며 “만약 그것이 그날 가장 큰 뉴스라면 그날은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레이크빌 경찰서는 지난 21일 트위터에 개 2마리에게 신고전화를 받은 사실을 공유하면서, “강아지들이 적절한 911 신고 에티켓을 조언했다”고 농담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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