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네 만체노의 어린 사촌과 반려견 브루노. |
[노트펫] 반려견이 매일 아침 엎드려서 배를 깔고 계단을 내려가서, 가족이 그 이유를 궁금하게 만들었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했다.
코스타리카에 사는 반려견 ‘브루노’는 2년 전 이 집에 이사 오면서부터 희한한 방식으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브루노가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 배를 깔고, 앞발로만 계단을 내려간다. |
브루노의 보호자 디애네 만체노는 “내 어린 사촌이 브루노를 찾으려고 밖으로 나올 때까지 브루노는 매일 아침 계단 위에서 일광욕을 즐긴다”며 “사촌이 브루노를 찾으면, 둘이 계단 아래로 내려가서 아침 식사를 한다”고 말했다.
브루노가 계단을 내려가는 방식은 정말 독특하다. 마치 뒷다리를 못 쓰는 개처럼 계단 위에 엎드려서 앞발로 몸 전체를 끌고 내려간다. 브루노의 네 다리는 멀쩡한데, 이렇게 이상하게 계단을 내려온다.
다리가 아프거나 게을러서 그렇다고 짐작하겠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고 가족은 추측했다. 간지러운 배를 긁는 데 이것만큼 시원한 게 없고, 스트레칭도 동시에 할 수 있다. 만체노는 “브루노는 매일 아침 저렇게 계단을 내려간다”며 2년 전부터 매일 저런다고 귀띔했다.
이 버릇만 빼면 브루노는 정말 좋은 반려견이다. 어린 사촌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보호자 역할까지 하고 있다. 만체노는 “사촌과 브루노는 요컨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사촌보다 브루노가 더 크고 힘도 세지만, 브루노는 사촌에게 항상 다정하게 대한다”고 칭찬했다.
브루노는 원래 평탄한 삶을 살던 개는 아니었다. 만체노 가족이 미니어처 불 테리어로 보이는 브루노를 구조한 후, 브루노의 삶이 180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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