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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들 좀 구해주세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절박하게 도움 요청한 엄마 오리

ⓒMARIN HUM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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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사람들에게 절박하게 도움을 요청한 어미 오리 덕분에 배수구에 갇혀있던 새끼들이 무사히 구조된 사연을 26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동물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동물보호소 (Marin Humane)에 최근 오리 가족이 배수구에 갇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보호소는 즉시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관 치미요트(Cimmiyott)이 현장에 도착했다.

 

ⓒMARIN HUM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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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처음 본 것은 매우 절박해 보이는 어미 오리였다. 어미 오리는 배수구 위에 서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누군가 도와줄 것을 애원하고 있었다.

 

ⓒMARIN HUM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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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어미 오리는 새끼들이 갇혀있는 배수구에 접근하는 경찰을 약간 경계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도움을 주기 위해 거기에 있다는 걸 알아차린 듯했다.

 

 

치미요트는 더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어미 오리는 새끼들과 떨어진 상황에 스트레스를 받은 것처럼 보였습니다"라며 "제가 도착하자 안전한 거리에서 저를 주의 깊게 지켜봤지만, 계속 울면서 새끼들에게 어미가 아직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구조는 생각보다 조금 더 까다로웠다. 치미요트는 어미와 새끼들을 놀라게 하지 않기 위해 빗물 배수구 덮개를 조심스럽게 제거해야 했다.

 

자칫하면 놀란 어미가 사라질 수 있었고, 또 새끼들이 배수구에 있는 파이프 사이로 빠져나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MARIN HUM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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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미요트는 덮개를 조심스럽게 벗긴 후 새끼들을 한 마리씩 모았다. 그가 구조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어미 오리는 모든 새끼가 안전한지 확인하며 내내 그를 지켜봤다.

 

그는 "어미 오리는 정말 좋은 엄마였어요"라며 "어미는 새끼들을 구조하는 내내 근처에 머물며, 새끼들과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새끼들이 배수구에서 벗어나면 어미를 어디서 찾을 수 있는지 정확하게 알게 했어요"라고 말했다.

 

무사히 구조를 마친 치미요트는 혹시라도 배수구에 남겨진 새끼가 있진 않은지 여러 번 확인했다.

 

치미요트의 도움으로 어미와 새끼들은 다시 만나게 됐고, 그렇게 작은 가족은 다시 길을 떠났다.

 

치미요트는 "다행히 새끼들은 배수구에 빠졌지만 다치지 않았고, 모두 어미와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라며 "다시 만난 후 오리 가족은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근처 습지로 들어갔다"고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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