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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경비견을 미국 중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유

[노트펫] 미국의 공원이나 길거리를 산책하다 보면 우리나라에 비해 개들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서는 말티즈, 포메라니안, 요크셔 테리어 같은 소형견들을 흔히 볼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그런 작은 개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대신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그로넨달, 도베르만, 버니즈 마운틴 도그 같은 대형견들을 흔히 만날 수 있다.

 

미국의 호숫가에서 만난 버니즈 마운틴 도그. 2017년 8월 촬영

 

한국과 미국의 이런 차이는 주거 형태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 뉴욕이나 시카고 같은 대도시의 다운타운이 아니면 마당이 딸린 단독주택들이 많다.

 

물론 마당이 넓은 집에서는 작은 개보다는 경비견 역할까지 할 수 있는 덩치 큰 개들이 유용하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사는 집이 크기 때문에 큰 개를 키우는 것은 아니다.

 

미국은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총기 소유에 대해 관대하다. 미국에는 3억2천만 인구 정도 되는 총기가 민간에 보급되어 있다고 한다. 1인당 1총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만 18세가 되면 범죄경력만 없다면 손쉽게 총기와 실탄을 구입할 수 있다. 총기류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총포사 뿐 만 아니라 식료품을 주로 파는 곳이나, 운동용품을 전문으로 파는 유통체인에서도 총기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17명이나 되는 무고한 학생들을 소총으로 살해하여 미국을 공포와 충격으로 몰아넣은 플로리다 총기 사건의 경우, 범인은 스포츠 전문점에서 총을 구입했다고 전해진다. 필자도 그 매장을 운동화를 사러 가곤 하는데 그 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기도 했다.

 

사냥용총을 판매하고 있는 월마트. 2017년 8월 촬영

 

 

미국인 지인 한 분도 총기를 몇 정 보유하고 있다. 총기 보유 이유에 대해 그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자신과 가족의 안전은 가장(家長)인 자신이 지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만 믿고 기다릴 수는 없다는 것이 부연설명이었다.

 

미국 단독주택의 마당에서 키우는 대형견들은 주간보다는 야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인들은 밤에 잠을 자지만, 경계심이 있는 경비견들은 주변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개가 짖어대면 주인들은 집에 있는 총기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바깥 상황을 확인한다.

 

따라서 대형견을 마당에서 키우는 것은 24시간 쉬지 않고 가동되는 무인 경비시스템을 운영하는 것과 같다. 그것도 공짜로 쉬지 않고 일하는 야간 경비원을 고용하고 있는 셈이다.

 

서두에 저먼 셰퍼드, 그로넨달, 도베르만 같은 개들을 미국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런 개들은 매우 우수한 경비견들이다. 세계에서 수위를 다투는 개들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총기 보유가 엄격하게 규제되고 통제되고 있다. 따라서 총기로 인한 사고는 발생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총기사고가 빈발하는 미국보다는 그런 면에서는 한국이 훨씬 살기 좋은 나라가 틀림이 없다.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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