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카페에서 만난 불독. |
작년 겨울 경기도에 있는 어느 유기견 보호소를 다녀왔다. 벌써 일 년이 조금 지났지만 당시 만났던 개들의 귀엽고 순한 눈동자가 인상에 남는다.
유기견 보호소의 일손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 형식으로 그곳에 갔다. 우리 일행은 먼저 유기견 보호소 주변 정리를 하면서 잡초도 제거하고 주변 경관을 깔끔하게 정리하였다.
참고로 우리가 베어낸 잡초들은 개들의 똥과 섞어서 퇴비로 만들어 주변 농부들에게 나눠준다고 했다. 이른바 친환경 퇴비가 만들어 지는 셈이다.
견사 주변 정리를 마치고 난 후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일행에게 떨어진 다음 임무는 유기견들과 놀아주는 것이었다. 사람이 주는 정에 굶주린 개들이라서 애교를 부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약간의 거리를 두고 꼬리만 살살 흔드는 경계심 많은 개들도 있었다.
개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중 그곳 관계자는 이런 말을 일행에게 해주었다. "여기에 있는 모든 개들은 저 마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어요. 마치 사람들이 모두 나름대로의 아픔이 있듯이."
그 말을 듣고 다시 한 번 개들을 보았다. 그 개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면 보호소 관계자의 말처럼 그런 아픔이 있는 것 같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귀여운 개들 모두 한 때는 주인에게 사랑을 받다가 버림을 받은 개들이 아닌가? 그래서 모두 각자 다른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 있지 않겠는가?
그때도 그랬지만 추운 겨울이다. 겨울 초입에는 겨울이 맞나 싶을 정도로 따뜻하더니 갑자기 근래 보기 드물었던 추위가 몰아치고 있다.
더 이상 유기견들이 발생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아픈 역사가 계속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사람은 물론 개들도 행복한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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