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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패셔니스타는 나야"..옷 잘 입는 개

 

[노트펫] 잘생긴 얼굴, 뛰어난 패션 감각, 그리고 다소 넉넉한(?) 몸매의 소유견 '오닉스'
 
어지간한 사람보다 옷을 더 잘 입는 패셔니스타견 도베르만 닉스를 소개한다.

 

"패션의 완성은 역시 얼굴!"

 

커다란 덩치를 가졌지만 아직 두 살도 되지 않는 '개린이' 닉스는 6마리 다견 집안의 막내다.
 
덩치만 보면 집안의 서열 넘버원으로 봐도 무방하지만 실은 형, 누나들한테 치이고 밀려도 꼼짝도 못 하는 서열 꼴찌 막둥이다.

 

"이래봬도 막둥이입니다!"

 

닉스의 취미는 먹고 또 먹고 또 먹는 것! 그래서 최근에는 45kg을 가뿐히 넘어 버렸다.   

보호자 세현 씨는 그런 닉스를 '흑돼지'라고 부른다

 

심심하면 형 누나들한테 밥 뺏기는 막둥이의 비애

 

하지만 '패완얼'이라고 그런 닉스의 옷발(?)은 어지간한 모델견 보다 더 좋다는데.
    
대한민국 뚱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있는 빅사이즈(?) 개가 아닐 수 없다.

 

모자 하나도 swag 넘치'개'
 

닉스의 보호자 세현 씨는 어릴 적 도베르만한테 쫓긴 적이 있었다.

 

그 일이 트라우마가 되어 개를 무서워할 것이라는 주위의 염려와는 다르게 자신을 쫓아오던 도베르만의 모습에 반해버린(?) 세현 씨.

 

결국 그 매력을 잊지 못해 이미 다섯 마리의 개를 키우고 있었으나 여섯 째 막둥이 닉스를 입양하게 됐다.

 

어릴 때부터 남달랐던 옷발
 
닉스가 옷을 잘 입게 된 건 세현 씨의 숨은 노력이 크다는데.
 
실외생활을 하는 닉스는 겨울이 되면 옷을 입은 채로 생활한다.
 
어릴 때야 맞는 옷을 구하는 게 어렵지 않았으나 덩치가 커지기 시작하니 맞는 옷을 찾기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래서 세현 씨는 사람 옷을 리폼하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프 티 하나로 멋짐 폭발!


처음에는 시험 삼아 만들어 입혀봤는데 희한하게 뭘 입어도 다 잘 어울리는 모습에 본인 옷보다 더 신경을 써주게 됐다고.
 
특히나 닉스의 의상은 산책을 나갔을 때 빛을 발한다. 

 

소품 하나도 대충 하는 법이 없'개'

 

세현 씨가 리폼해준 옷을 입고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호감을 가지고 닉스를 바라본다는데.
  

세현 씨는 "닉스의 겉모습만 보고 크고 무서워 보인다고 싫어하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면 닉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그 좋아하는 밥도 다른 강아지들한테 양보할 정도로 착한 아이인데 모든 대형견들을 나쁜 개로 일반화시키진 않았음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덩치는 크지만 서열은 꼴찌인 막내의 재빠른 항복 자세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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