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어린 고양이들을 데려온 집사들은 누구나 '확대'(학대 아님)의 추억을 갖고 있다.
확대의 시간은 매우 빠르게 지나간다. 그래서 확대가 끝났을 때 확대 과정을 남겨두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이들도 많다.
반대로 확대 초기부터 단단히 마음을 먹고 그 모습을 담는 집사들도 있기 마련이다. 대개는 베테랑 집사들이다.
물을 줘서(?) 고양이를 확대시킨 집사를 소개한다.
모녀를 상대로 삥(?)을 뜯고 있는 린이 |
삼색고양이 린. 2015년 2월생으로 3살이 지나 한창 젊음을 자랑하고 있다.
카페를 운영하면서 10마리 넘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지후 씨. 어느 녀석이고 특별하지 않은 녀석이 없고 린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린이는 매우 건강하던 고양이가 12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찾아왔다. 자주 배달오던 음식점 배달원이 곧 태어날 것이라며 입양처를 부탁했던 새끼 고양이들 중 하나였다.
컵 안에 쏙 들어갔던 린이 |
배달원이 보내온 사진 속 린이는 어이없게 너무나 빨리 떠난 12살 고양이의 어릴 때와 판박이였다. 깜짝 놀랐다. 첫 눈에 지후 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당시 6마리의 고양이가 있었기에 지후 씨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런데 이 녀석의 입양이 막판에 취소됐고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덥썩 키우게 됐다.
"화분이 맘에 든다냥" |
린이는 자라면서 고집을 부렸다. 종종 좁아 터진 곳에서 자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녀석들이 있는데 린이도 마찬가지였다.
린이는 꼭 화분을 고집했다. 커서도 똑같았다. 망을 씌운 화분에 올라가 나무를 감싸고는 잠을 청하는 것이었다.
물만 줬을 뿐인데..^^ |
그래서 특이한 확대 과정이 만들어졌다. 화분에서 나무를 감싸고 쑥쑥 확대되는 고양이의 모습이 남은 것이다.
지후 씨는 "지인이 린이를 보고 싶다고 해서 사진을 모아보다 보니 어릴 적 추억이 다시 새록새록 떠오른다"며 "평소 안겨 있거나 늘어져 있거나 둘중 하나이지만 안으면 바로 꾹꾹이를 해주는 애교는 변함이 없다"고 흐뭇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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