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드라마에는 간혹 이층침대 갖는 게 꿈인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층침대를 넘어 '이중침대'라는 호사를 누리는 강아지가 있어 화제다.
이 강아지가 선택한 침대는 극세사로 마무리돼 있어 부드럽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데다 안마 기능은 물론 놀이기구 기능까지 탑재한 특수 침대다. 누구라도 군침을 흘릴 사양의 이 침대는 안타깝게도 판매하지 않는다.
"이층이건 이중이건 푹신한 게 최곱니다" |
소영 씨는 지난 25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엉덩이가 무거운데 좀 내려올래..?"라며 반려견 아로에게 장난치는 영상을 게재했다. "편안한 안정감..엉덩이침대"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영상 속 아로는 침대에 엎드린 소영 씨 위에 누워 있다. 이불에 가려 정확하게 보이진 않지만 소영 씨 다리 사이에 몸을 반쯤 파묻은 것으로 보인다.
소영 씨가 수차례 좌우로 흔들고 위아래로 튕기는데도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있는 걸 보면 얼마나 편한지 알 수 있다.
아로는 가족 중 소영 씨를 가장 잘 따른다. 소영 씨가 자신을 선택해줬고, 소영 씨 품에 안겨 새 가족을 만났으니 당연한 일이다.
함께 귀가해도 다른 가족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지 소영 씨에게만 달려들어 반갑다고 반겨준다. 이 때문에 가족들이 소영 씨를 질투한다.
소영 씨는 "다른 가족들이 있어도 날 최우선으로 반겨줄 때마다 뿌듯하고, 괜히 어깨가 으쓱해진다"며 "진짜 내 새끼 같은 기분에 사랑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윙크 찡긋! |
소영 씨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짐작 가능한 일이지만, 아로는 언제나 소영 씨 주변에서 잔다.
이날은 아로가 침대에 엎드려 있는 소영 씨 위로 올라와 잠을 청했고, 엉덩이를 흔들며 장난을 치는데도 가만히 있는 모습이 귀여워 영상으로 남겼다.
"저 친구는 왜 다리가 하나지?" |
소영 씨는 영상에서의 얌전한 모습과 달리 아로는 입양 첫날부터 똥꼬발랄했다고 소개했다.
분양처에서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얌전함을 어필하던 아로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본색을 드러냈다. 아로가 가만히 있는 모습을 보기 힘들 정도라는데, 똥꼬발랄함은 그대로인 채 체구가 커지다보니 이제는 아로의 힘을 감당하기가 힘들 정도다.
소영 씨가 아직 학생이었다면 분명 깁스에 낙서 하나쯤 남겼을 거다. |
아로는 발랄한 성격 덕분에 따로 운동하지 않아도 늘씬하고 긴 다리를 자랑하지만, 이 때문에 크게 다쳐 소영 씨를 아찔하게 했다.
소파에서 뛰어내리다가 앞다리가 부러진 것이다. 수술이 잘 돼서 현재는 뼈가 잘 붙고 있다는데, 아무래도 소영 씨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영 씨는 "말 못 하는 동물이 아프니까 진짜 너무너무 가슴이 아프더라"며 "사고 이후 아로 전용 계단도 사고, 뼈 튼튼해지라고 칼슘제도 사서 꾸준히 먹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아로는 항상 사랑스럽지만, 특히 잘 때가 예쁘고 귀엽다"며 "우리 가족과 평생 함께 살면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함께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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