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기다릴 때는 의젓하게, 먹을 땐 번개같이 행동하는 강아지 영상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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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이 눈앞에 있는데도 평정심을 유지하는 두부(좌)와 참았던 욕망을 한 번에 배출하는 두부(우). |
찬웅 씨는 지난 12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제1회 기다려-먹어 국제대회 챔피언의 위엄"이라는 설명과 함께 반려견 두부가 '기다려'와 '먹어' 훈련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두부는 콧잔등에 껌을 올려놓고는 가만히 있다. 찬웅 씨 누나가 '기다려' 훈련을 하기 위해 올려놓은 것이다.
혹시라도 실수할까 연신 "기다려~"를 외치는 주인 누나와 달리 두부는 여유 있게 기다리고 있다. 수차례 기다려를 반복한 뒤 "먹어"라고 말하는 순간 검은콩 3개(눈과 코)가 화면 밖으로 사라지며 영상은 끝난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귀엽다" "진짜 빠르다" "저렇게 좋아하는 걸 어떻게 참았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찬웅 씨는 "평소 바닥에 음식을 내려놓고 기다리라고 하는데, 코 위에 올려두고 (기다리라고) 해도 얌전히 기다리더라"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촬영하게 됐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평소와 달리 '먹어'라는 말에 번개같이 반응하는 모습이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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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가을 남자 두부. 이쑤시개는 위험해서 낙엽으로 대체했다. |
찬웅 씨는 두부에게 '기다려' 교육을 하기 위해 처음에는 무서운 표정과 함께 엄한 말투로 지시했다.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두부에게 지금은 간식 먹을 때가 아니라는 걸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다.
두부는 그런 그의 의도를 금세 알아차렸다. 간식을 앞에 두고 가만히 자신을 올려다보는 두부를 본 찬웅 씨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할 수 없었다. 무장해제된 표정으로 "먹어"라고 말하자 두부는 그제야 간식을 먹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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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멋을 부린 두부. |
찬웅 씨는 "두부를 바라만 봐도 웃음이 나는데 교육한다는 이유로 엄하게 대하기가 힘들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찬웅 씨는 수년간 부모님을 설득한 끝에 4년여 전 두부를 입양할 수 있었다. 강아지를 좋아하는 친누나가 큰 힘이 돼줬다.
어렵게 얻은 기회였기에 더욱 소중했던 두 남매는 입양 단계에서부터 조심스러웠고, 여러 사이트를 물색해 몰티즈 3대가 함께 사는 가정에서 두부를 입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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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예방에는 목도리가 최고다. |
찬웅 씨는 "두부는 정말 작은 천사 같다"며 "집에 혼자 있을 때도 말썽 하나 안 피우고, 외출했다 돌아오면 누구보다도 반갑게 반겨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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