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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야옹~ 하면 넌 야아~옹" 메신저 알림음에 달려온 고양이

[노트펫] 한 집사가 반려묘들을 불러모으는 신기한 방법을 소개해 집사들의 관심을 한 데 모았다.

 

오늘의 주인공 달이(왼쪽)와 하늘이(오른쪽).

 

진주 씨는 지난 15일 SNS에 "메신저의 신기능"이라며 최근 겪은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얼마 전 업데이트된 메신저 알림음을 하나씩 들어보다 특이한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메신저 알림음 가운데 고양이 울음소리가 있었는데, 이 알림음이 울리자 반려묘 두 마리가 모여들었다는 것이다.

 

달이와 하늘이는 휴대폰에서 울리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고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기 위해 모여들었다.

 

실제로 진주 씨가 첨부한 영상에서 그의 반려묘들은 메신저 알림음에 반응했다.

 

그가 메신저 알림음으로 '야옹'을 선택하자 고양이 울음소리가 흘러나왔고, 반려묘들은 낯선 고양이 울음소리에 잠깐 멈칫하더니 다시 한번 같은 소리가 흘러나오자 "야옹"이라고 대답하며 다가온다.

 

처음에는 검은 고양이, 뒤를 이어 카오스 냥이가 총총 달려온다. 집사 옆으로 다가와 소리의 근원지를 찾는 모습이 웃음을 유발한다.

 

능숙하게 이용하면 동화 속 '피리 부는 사나이'가 부럽지 않을 능력이다.

 

 

마음에 들어 진주 씨는 영상을 촬영하고 나서 고양이 울음소리로 메신저 알림음을 설정했다. 이후 메시지가 올 때마다 다가와 휴대폰과 대화를 시도한다는 달이와 하늘이. 진주 씨가 할 말을 지어내면서까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이유다.

 

진주 씨는 "이전에 고양이 울음소리가 담긴 영상을 여러 개 찾아 틀어준 적이 있었다"며 "그때는 반응 없던 두 아이가 생각지도 못한 메신저 알림음을 듣고 반응해서 너무 귀엽고 신기했다"고 말했다.

 

보름달처럼 노랗고 동그란 눈을 가진 달이.

 

진주 씨가 키우는 고양이 두 마리는 모두 지인을 통해 입양했다. 아는 언니의 소개로 검은 고양이 '달이'를 입양하고, 1년여가 지나 친구를 통해 카오스 냥이 '하늘이'를 입양했다.

 

"내 친구 어디에 숨겼어! 안 보이잖아!"

 

달이는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으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처음 보는 사람이 와도 옆에서 애교를 부리거나 무릎 위에 올라가 손님을 심쿵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정반대로 하늘이는 낯을 심하게 가려서 손님이 오면 이불에 쏙 들어가 숨는다. 손님이 나가면 그제야 이불 밖으로 나와 진주 씨에게 놀아달라고 칭얼댄다.

 

반면 애교만 놓고 보자면 하늘이가 한 수 위다. 낯선 사람은 경계하는 대신 낯익은 사람에게는 애굣덩어리라는 게 진주 씨 설명이다.

 

낯을 많이 가리는 하늘이가 이런 자세로 있다는 건, 손님이 없다는 뜻이다.

 

두 아이 모두 애교가 많은 성격이다 보니 이들 사이의 우애에도 '이상 무'다. 싸우는 경우는 좀처럼 없고, 하늘이와 놀아주던 달이가 힘에 부치면 진주 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정도다.

 

진주 씨는 "이런 모습 하나하나가 사랑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장우호 기자 juho120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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