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혼자 사느라 흔한 생일상조차 받지 못하는 독자들이 부러워할 만한 사연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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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첫 생일을 맞은 봄이. |
보영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반려견 봄이의 생일잔치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그러면서 "생애 첫 번째 생일을 맞이한 우리 봄이와 (봄이 생일을) 축하하러 와준 많은 이모, 삼촌 멍멍이들이에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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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인 이모, 삼촌 멍멍이들은 보영 씨가 직장을 구해 따로 나와 살기 전부터 본가에서 키우던 반려견들이다.
그가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키우던 모견은 지난해 무지개다리를 건넜고, 그 친구의 2세들이 막내의 생일을 축하해주겠다며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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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오른쪽 끝)의 첫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이모, 삼촌 멍멍이들. |
여기에 보영 씨 친구와 지인 등 평소 봄이가 좋아하던 사람들을 잔뜩 불러 시끌벅적한 파티를 펼쳤다.
보영 씨는 많은 인원을 초대한 만큼 메뉴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역시 생일에 빠질 수 없는 미역국이다. 간을 전혀 하지 않은 미역국에 이어 케이크와 떡, 꽃, 당근 등 갖은 모양을 낸 수제 간식을 상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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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글쎄 도넛이 어찌나 맛있던지 ㅋㅋ 눈이 돌아가는 바람에 앞이 안 보이더라니까~" |
보영 씨는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도 "처음이라 더 많이 준비하지 못해 봄이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이 생일날 이모, 삼촌 멍멍이들과 봄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와서 축하해줬다"며 "완벽한 생일파티는 아니었지만, 봄이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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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자취하는 보영 씨가 본인 생일도 제대로 못 챙기면서 이렇게까지 봄이 생일 챙기는 데는 커뮤니티의 힘이 컸다.
평소 틈이 날 때마다 반려동물 커뮤니티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보영 씨는 반려동물 생일을 챙기는 사람이 많아지는 걸 피부로 느꼈고, 봄이에게도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과거에는 극성맞은 일로 여겨졌을 '반려동물 생일잔치'가 시간이 흐르며 따라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이제는 하나의 문화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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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맛 과자를 물고 도망가는 봄이. 보영 씨는 당시 봄이의 귀여움은 평생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사람 생일 못지 않은 성대한 생일잔치에 네티즌들은 "멋지다"며 환호를 보냈다.
이들 중 일부는 보영 씨 뒤를 이어 자신이 키우는 반려견을 정신 못 차리게 해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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