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비가와도 산책은 계속되어야 한다며 목줄을 물고 와 나약한(?) 주인에게 항의하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아빠, 나약한 척 하지 말고 수중전 가자~"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에는 산책을 나가자고 아빠를 조르는 리트리버의 모습이 담겼다.
비 때문에 산책을 망설이는 아빠에게 경쾌한 발걸음으로 다가오는 리트리버. 집 안 어딘가에 숨겨뒀던 목줄을 용케도 찾아내 입에 물고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마치 항의라도 하듯 목줄을 입에 꽉 문 채로 아빠 앞에 떡하니 자리를 잡는데. 아빠의 눈치를 살피며 어서 산책을 나가자는 간절한 눈빛을 보내고 있다.
"나란 개린이…… 눈빛 하나로 아빠를 일으키지" |
결국 아빠는 사랑스러운 녀석의 눈빛을 이기지 못하고 서둘러 몸을 일으켜 산책을 나가야 했다고.
뒤이어 비를 맞으면서도 만족한 표정으로 밤 산책을 즐기는 녀석의 모습이 추가로 공개됐다. 아빠의 사랑이 가득 담긴 수제 비닐봉지 우비가 시선을 강탈한다.
해당 영상들을 접한 사람들은 "어떻게 목줄을 물고 올 생각을 했는지 정말 똑똑하네요", "물고 와서 눈빛 보내는 거 너무 사랑스럽다", "저러면 나라도 벌떡 일어나 데리고 나갈 듯", "발걸음만 봐도 행복해 보이네요"라며 귀여운 녀석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이다.
영상 속 리트리버 '가루'의 보호자 한빈 씨는 "제가 밥을 먹고 좀 누워있으니 가루가 심심했는지 산책 나가자고 숨겨둔 목줄을 찾아 물고 왔다"며 "평소에도 산책 나갈 시간이 됐는데 안 나가면 목줄을 물어와 앞에서 잘근잘근 씹으며 쳐다본다"고 말했다.
"난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
이어 "목줄을 물어올 때마다 '아빠는 비 오는 날 삭신이 쑤시는데 넌 젊어서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래도 막상 산책을 나가면 꼬리가 헬리콥터처럼 돌아가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나오길 잘했다 싶어 귀찮긴 하지만 항상 가루를 위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빠랑 함께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개!" |
한빈 씨에 따르면 평소 비가 오면 가루를 데리고 애견카페를 가거나 그냥 비를 맞으며 산책을 했다고. 그러다 지인분이 비닐봉지를 씌워 다니시는 걸 보고 영감을 받아 비닐봉지를 우비처럼 씌워 데리고 나갔는데, 가루의 반응이 괜찮아 가루에게 어울리는 분홍색 우비를 장만하기로 했단다.
비닐봉지도 소화해내는 '패완얼'의 정석犬 |
올 2월에 태어난 가루는 골든 리트리버와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믹스인 '골다도'라는 종의 공주님이다. 평소에는 천사 같은 생김새처럼 순둥순둥하지만, 놀 때는 그야말로 화끈하게 놀 줄 아는 성격이란다.
"처음 데리러갔을 때 제게 먼저 다가와준 가루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며 가루를 향한 진한 애정을 표현한 한빈 씨.
"어서 와~ 이런 개춘기는 처음이지?" |
"우리 가루가 요새 개춘기가 왔는지 아빠 말도 안 듣고, 새벽마다 난리를 쳐 잠을 못 자게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아빠, 엄마는 늘 행복하기만 하다"며 "이젠 아빠껌딱지 그만하고, 독립심을 좀 가져줬으면 좋겠어. 사랑해 가루야!"라고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회원 댓글 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