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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다가 '냥소파'로 간택된 남집사.."편안함이 다르다옹~"

 

[노트펫] 고양이는 남집사가 밥을 먹으려고 고개를 숙이자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가 자리를 잡았다.

 

1년 2개월 차 냥이 '짱아'는 평소 엄청난 여집사 송희 씨의 껌딱지라고 한다.

 

그런 짱아가 송희 씨 남편인 남집사에게 집착을 심하게 할 때가 있다는데 바로 남집사가 밥을 먹거나 컴퓨터를 할 때 란다.

 

ⓒ노트펫
"집사야~ 마우스 말고 날 만져라옹~"

 

짱아는 남집사가 밥을 먹거나 컴퓨터를 할 때면 어디선가 나타나 안아달라, 예뻐해 달라 찡찡거린다고.

 

최근 송희 씨와 남집사는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짱아는 평소처럼 후다닥 달려와 남집사의 관심을 끌려고 했다.

 

안아달라는 말인 줄 알고 올려주니 냉큼 등으로 올라타 자리를 잡은 짱아. 소파 위에 자리를 잡은 듯 아주 편안해 보인다.

 

ⓒ노트펫
"착석감이 아주 좋다옹! 이게 바로 냥성맞춤!"

 

만족스러운지 짱아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남집사의 등에서 내려올 줄 몰랐고, 그렇게 남잡사는 졸지에 냥소파로 간택당하고 말았다.

 

송희 씨는 "짱아는 신랑이 밥을 먹거나 컴퓨터를 하면 안아달라고, 만져달라고 하는 찡찡이로 변신한답니다"라며 "이 날은 계속 신랑 등에서 이런 자세를 유지하고 있길래 웃겨서 사진으로 남겼어요"라고 설명했다.

 

ⓒ노트펫
"집사의 두 어깨는 원래 무거운 법!" (feat. 중력을 거스르기 위해 힘준 앞 발)

 

송희 씨는 타지에서 결혼 준비를 하던 중 짱아와 만나게 됐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결혼 준비까지 하려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 있었다는 송희 씨. 그때 남집사가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먼저 냥이 입양에 대해 말을 꺼냈단다.

 

예전부터 고양이 입양을 고려해왔던 터라 송희 씨는 기쁜 마음으로 남집사와 충분한 상의 후 길냥이를 임보하고 있는 분을 통해 짱아를 데려오게 됐다.

 

ⓒ노트펫
"귀여운 내 얼굴은 언제나 새로워! 짜릿해!"

 

그렇게 가족이 된 짱아는 전형적인 '방구석 여포' 란다.

 

송희 씨 부부에게는 애교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치는 냥이지만 손님이 오면 후다닥 숨어버린다고. 그래도 호기심이 많은 편이라 시간이 지나면 멀찍이서 홀로 탐색하는 시간을 갖는 모습을 보인다.

 

ⓒ노트펫
"무서운데.. 궁금은 하다옹.."

 

짱아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는 장난감 물어오기와 방울 달린 깃털 장난감 가지고 놀기다.

 

다른 장난감에는 잠깐 흥미를 보이고 그만이지만 방울 달린 깃털 장난감에는 언제나 진심이라는 짱아.

 

강아지처럼 던져주면 물고 와서 또 던져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잘 때도 침대 위로 물고와 애착 담요 위에서 한참 가지고 논단다.

 

ⓒ노트펫
"나 짱아쓰. 장난감에는 언제나 진심인디!"

 

짱아와 함께 한 뒤로 송희 씨는 타지 생활에 금방 적응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가족들은 물론 예전부터 알았던 지인들도 표정이 아주 좋아졌다고 놀라워한다고.

 

첫 반려묘라 애정도 마음도 많이 가는 만큼 더 잘 해주고 많이 사랑해 주고 싶다고 송희 씨는 웃으며 말했다.

 

ⓒ노트펫
평소에는 여집사 껌딱지인 사랑둥이 짱아.

 

송희 씨는 "짱아야. 소중한 묘연이 닿아 우리 세 가족이 이렇게 함께 살고 있는 게 난 너무 신기해"라며 "1년 동안 아픈 곳 없이 건강하고 예쁘게 잘아줘서 너무 고마워"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노트펫
"우리 가족 언제나 행복하자옹~"

 

이어 "널 만난 날, 우리의 생일, 크리스마스 등 함께 했던 지난날들이 모두 즐겁고 소중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면서 행복하게 지내자"라며 "사랑해. 짱아야"라고 덧붙였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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