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트펫] 자신의 사정이 좋지 않아도 사료를 챙겨준 한 사람의 온정으로 살아가던 길고양이가 개한테 물려 병원에 실려 갔다.
'소이'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아직 1년이 안 된 나이로 길생활을 하고 있었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개인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 현선 씨는 작년 11월 소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받게 했는데.
사실 이 동네에는 소이를 살뜰히 챙겨주는 한 아저씨가 있었다.
"이분은 몸도 불편하시고 기초생활수급자로 매 끼니를 라면으로 해결하는 처지이신데, 어려운 생활에도 소이를 챙겨주고 싶어서 박스를 주워 사료를 사주고 계셨다"는 현선 씨.
현선 씨는 길고양이 중성화를 위해 포획틀을 설치하면서, 고양이가 잡히면 연락을 달라고 아저씨에게 자신의 번호를 알려주기도 했다.
그런데 작년 12월 27일, 현선 씨는 '소이가 다쳤다'는 아저씨의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급히 달려가 보니 소이는 살이 다 뜯긴 채 피를 흘리고 다리를 절뚝거리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개한테 크게 물린 것으로 추정됐는데. 겁을 먹었는지 도망 다니고 있어 잡을 수도 없었다.
다행히 소이는 아저씨의 집에서 잡을 수 있었다. 평소 아저씨는 잘 때마다 추운 겨울 고양이들이 몸을 녹일 수 있게 현관문을 열어놨었는데, 바로 다음 날 소이가 다친 몸으로 아저씨네 집에 찾아왔다.

병원에 가보니 이미 상처가 너무 커서 수술도 받기 어려웠다. 피부 재생을 위한 슈가테라피를 받으며 장기 입원 치료를 받은 결과, 지금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하지만 소이가 퇴원해도 아저씨가 소이를 데리고 살기엔 형편이 좋지 않은 상황. 다시 길으로 돌아가자니, 한번 다친 몸으로 길생활을 잘 버티기도 어려워 보인다.

장기 입원으로 밀린 병원비는 사연을 접한 사람들의 후원을 받긴 했지만 아직 부족한 상태. 게다가 병원도 무작정 계속 데리고 있기 어려워, 퇴원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선 씨는 "일단 소이가 갈 곳이 없다. 평생 보호자가 되어 줄 입양자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소이는 암컷 고양이로 중성화 및 접종을 모두 마친 상태다. 나이는 9~10개월로 추정된다. 소이의 입양을 원하는 사람은 인스타그램 계정(@ddangko__) DM으로 문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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