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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언제나 유죄다' 신간 '동물들의 인간 심판'

 

동물로 구성된 재판부가 인간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죄명은 크게 비방·중상, 학대, 대학살 세 가지다.

 

인간이 잔인하게 군림하는 세상을 동물의 눈으로 풍자하는 우화 형식의 신간이 나왔다.

 

'동물들의 인간 심판'은 스페인의 사상가 호세 안토니오 하우레기가 초고를 쓰고 사망한 후 사회정치학자인 그의 아들 에두아르도가 다듬어 만든 책이다.

 

부엉이 판사, 코브라 검사, 개 변호인이 벌거벗은 인간을 지구상 동물 앞에 세우고 재판을 연다는 설정이다.

 

인간의 동물에 대한 비방·중상, 학대, 대학살 등의 죄목으로 동물 법정의 피고석에 앉는다.

 

검사인 코브라 '칼리'는 인간이 혀끝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을 공장의 상품으로 만들고, 조련시키고, 동물원에 가두고, 죽을 때까지 싸우게 하고, 실험에 이용하고, 결국 멸종시켰다는 범죄의 증거를 낱낱이 밝힌다.

 

#인간은 더럽고 역겨운 인간을 돼지라고 부릅니다. 자신들이 돼지를 비참하고 더럽고 참담한 상황에 몰아넣으면서 그렇게 부릅니다. 그런 인간들이 지구를 쓰레기, 오염 물질, 온갖 오물로 '돼지우리'로 만듭니다.
(감금, 폭력, 학살이 일상인 죽음의 수용소_돼지 장브누아르)

 

#많은 동물들은 인간을 위한 신약 개발에 이용되다가 죽음을 맞습니다. 그건 그럴 만합니다. 하지만 립스틱, 식기 세척제, 기침약, 크리스마스트리를 더 싱싱하게 유지하기 위한 스프레이 등을 만드는 데도 동물실험을 합니다. 정말 완전히 돌아버리겠다니까요! 그저 호기심 때문에도 실험을 합니다. 생쥐가 추운 곳에서 어떻게 죽는지 알아보려고 냉장고에 넣기도 합니다. 어미와 강제로 떨어진 새끼 원숭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연구하기도 합니다.
(감정도 고통도 없는 동물, 실험동물_고양이 핀초)

 

인간의 친구이자 변호인인 개 '필로스'만이 인간에게 쏟아지는 비난에서 피고인을 변호한다.

 

자연의 법칙을 깬 인간에게 할 말이 많은 동물들. 마침내 재판장인 부엉이 '솔로몬'은 이제 판결을 내린다.

 

이 책은 출간 후 스페인, 영국 등에서 연극 무대에 올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인간에 대한 성찰, 동물복지, 환경·생태 문제 등 오늘날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일어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깊은 고민거리를 던진다.

 

이 책에 인간의 죄를 고하기 위해 등장하는 동물은 11종이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얼마나 많은 동물에게 인간이 사과를 해야 할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

 

책에서 밝히듯 욕망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동물을 희생하는 모든 인간은 언제나 유죄다.

 

저자 호세 안토니오 하우레기,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출판 책공장더불어/ 정가 12,000원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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