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되면 고양이의 화장실 냄새도 왠지 더 신경이 쓰인다. 어떻게 냥이를 보살피면 좋을까.
국제 고양이학회(ISFM) 회원으로 '냥이 궁금증 해결'의 저자인 '야마모토 소신'은 하나의 사례를 들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5살 고양이를 사육 중이다. 장마철에는 화장실에서 냄새가 진동하고 냥이의 컨디션도 나빠져 지병인 알레르기성피부염도 악화돼 가려워한다. 이 경우 어떤 특별한 보살핌이 필요할까.
ⓒ노트펫 <출처 : 픽사베이> |
우선, 고양이는 특히 고온다습에 약하므로 평소보다 주의를 기울여 주자. 장마때는 창문을 닫아 두는 일이 많아 실내에 냄새가 머물기 쉽다. 냄새나는 화장실을 방치해 두면 냥이도 불쾌감을 느껴 소변을 참아버리는 수가 있다. 소변을 참으면 방광염, 요로결석에 걸리기 쉬우니 평소보다 더 자주 화장실 모래를 교환해 청결에 신경쓴다.
또 아침에 내 놓은 습식 사료를 그대로 방치해 두는 것도 위험하다. 인간의 음식과 마찬가지로 장마철은 보통 때 보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사료는 먹을 만큼 주고 먹고 나면 바로 치운다. 물도 자주 갈아준다.
피부병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횟수도 봄에서 여름으로 갈수록 급격히 는다. 고양이는 개에 비해 피지가 적고, 스스로 털 고르기를 하므로 세균이 번식하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시기엔 기온의 상승에 따라 피부, 피모가 오염되기 쉬워 피부 트러블이 많아진다. 세균번식이 쉬운 환경이므로 벼룩, 곰팡이 진균에 의한 피부나 귀의 병도 자주 발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게다가 습도가 높아지면서 알레르기성 피부염도 악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중증화되면 낫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냥이가 가려워하면 빨리 병원으로 데려간다. 알레르기가 없는 냥이라도 가려워하는 부분은 없는지 붉게 변한 곳이나 탈모된 부분은 없는지 섬세하게 체크해 준다.
여기에 팁 하나 더, 특히 장마때는 매일 브러싱 해 주거나 청소를 철저히 하는 등 쾌적한 환경 만들기에 신경 써 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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