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문화

고양이가 놀아주는중? "집사야, 머리끈 물어오라옹"

"자 이제부터 집사와 노는 법을 소개하겠다옹"

 

[노트펫] 두 살 된 러시안블루 고양이 '보니'를 반려묘로 키우는 석유경 씨. 평소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긴 탓에 귀가 후에는 늦더라도 꼭 보니와 놀아주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보니가 좋아하는 '물건 떨어뜨리기'는 빠지지 않는 코스다.

 

"자, 던졌다~ 집사야 물어와"

 


유경 씨는 "평소에도 보니가 물건을 밀어서 떨어뜨리는 걸 좋아해요. 머리끈은 기본이고 볼펜, 피규어 등도 이렇게 떨어뜨리며 놀아요"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영상을 가만히 보면 누가 누구와 놀아주는지가 모호하게 느껴진다.

 

마치 반려견에게 원반을 물어오라며 던지는 견주처럼, 보니는 유경 씨에게 머리끈을 잡아오라며 휙 던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보니는 던져도 던져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머리끈을 보며 "집사 녀석, 훈련이 잘됐군"이라며 내심 뿌듯해할지 모를 일이다.

 

집사가 고양이와 놀아주는 것인지, 고양이가 집사와 놀아주는 헷갈리긴 하지만 유경 씨는 보니를 위해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렇게 대놓고 어딨는지 알려주는 숨바꼭질 봤냐옹?"

  

"그래 내가 공 갖고 한 바퀴 굴러줄게"

 

'집사 녀석 저렇게 열심인데 넋놓고 봐줘야지...'


우선 박스, 비닐 등에 쏙 숨기 좋아하는 고양이의 특성을 살린 '숨바꼭질'.

 

보니는 주로 유경 씨의 가방 속에 숨었다가 발각되곤 한다.

 

'레이저쇼'도 빼놓을 수 없다. 빨갛게 빛나는 레이저 포인트를 벽면에 쏴주면 보니는 무언가에 홀린 듯 그것만 바라본다.

 

그 밖에 유경 씨가 던져주는 장난감 공을 가지고 놀거나, 종이박스로 '꾹꾹이'를 하다가 마지막에는 마사지를 받는 걸로 유경 씨가 준비한 놀이는 끝이 난다.

 

"아놔, 얘 오늘 정말 왜 이러니"

 

"집사야, 수고했다~ 마사지는 이 정도면 됐으니 어서 쉬라옹"

 

유경 씨는 "이렇게라도 놀아주면 미안한 마음도 덜고 보니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런데 왜 자꾸 볼수록, 들을수록 고양이가 집사와 놀아주는 것만 같은지 모를 일이다. 보니야, 이거 기분 탓인 것 맞지?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