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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A4 바로② "B1A4, 7년 위기 없죠..자랑스러운 이름"

'만능돌' 바로 "가수도, 연기도 놓치고 싶지 않아요"

 

 

[노트펫] 그룹 B1A4 바로에게는 여동생이 둘 있다. 가수 아이와 반려견 율무. 가수 아이(윤지)에게는 다소 무뚝뚝한 '현실 오빠'이자 반려견 율무에게는 세상 둘도 없는 '츤데레 오빠'다.

 

사진 촬영을 위해 핫하다는 망원동 망리단길 카페로 향하는 길, 오랜만의 외출에 신난 율무는 총총거리며 앞장 섰고 바로는 삐질삐질 땀을 흘렸다. 입으로는 "너무 힘들다"면서도 추위에 떠는 율무를 품에 꼭 안아준다.

 

율무와 사진을 찍으면서는 입술을 쑥 내밀고, 인터뷰를 하면서도 습관처럼 뽀뽀를 했다. 율무의 두 귀를 토끼 모양으로 만들며 귀여운 장난도 치고, 품 안에서 잠든 율무를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율무에게 사랑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율무 때문에 행복하다"는 바로의 마음이,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충분히 느껴졌다.

 

B1A4 바로는 그룹과 연기를 오가는 '만능돌'이다. 2017년 한 해도 B1A4 활동과 드라마로 그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지난 9월엔 B1A4의 신곡 'Rollin' 활동으로 무대에서 땀을 쏟았고, 드라마 '맨홀'에서는 또 한 번 캐릭터를 확장하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다.


◆ B1A4, 위기 없었던 7년...내겐 자랑스러운 이름"

 

 

다사다난한 연예계, 많은 아이돌 그룹이 부침을 겪는다는 7년차에 접어든 B1A4는 오히려 더욱 단단해졌다. 차근차근 자신들의 색을 만들어왔고, 자작곡으로 앨범을 꽉 채울 만큼 성장했다. 멤버들과 팬들을 뒤흔드는 불필요한 스캔들이나 루머도 없었다.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더욱 깊어진 B1A4는, 아이돌의 바람직한 성장 교과서를 보여주는 그룹이다.

 

"7년이 실감나지 않아요. 평생 먹고 살 직업인데 대단하게 느껴지지도 않아요. 꾸준히 활동하는 선배들을 보면 '우리 벌써 7년이나 됐네'라는 마음이 안 들어요. 아직 20대이고, 평생 할텐데 7년은 너무 당연한 거죠. 멤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크죠."

 

바로는 "B1A4에게 지난 7년 동안 큰 위기 없었다"라며 "내겐 자랑스러운 이름"이라고 했다. 그 흔한 멤버 간의 불화도, B1A4와는 멀다. 음악으로 찾아온 개인적인 슬럼프도 멤버들 덕에 이겨냈다.

 

"멤버들끼리 딱히 트러블이 없었어요. 우리끼리 마음이 잘 통하고 편해서 여기까지 아무 문제 없이 왔던 것 같아요. 남자들끼리 싸울 법도 하고, 다툴 만한 일도 많은데 멤버들 성격이 다 둥글둥글 해요. '이 사람들하고 못하겠다'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런 점에서 멤버들에게 고맙죠. 팬들 성격도 비슷하고, 저희들이 뭘하든 항상 응원을 해주고. 그런 점에서 잘 맞은 것 같아요."

 

"B1A4에겐 슬럼프도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개인적인 슬럼프는 조금씩 있었을 것 같아요. 저도 개인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또다른 모습들이 있었는데 그게 잘 안되다보니 슬럼프라면 슬럼프고 고민이 있던 시기가 있었어요. '음악을 어떻게 시작해야하지' 방향성 찾는 것이 힘들어지고, 다 포기도 했었어요. 그 때 멤버들이 많이 도와줬어요. 대화도 많이 하고, 고민도 걱정도 하면서 물흐르듯 지나갔던 것 같아요."

 

B1A4는 노력형 그룹이면서 진화하고 성장하는 팀이다. 음악 결과물들이 이를 증명한다. 데뷔 초부터 작사, 작곡을 포함한 앨범 프로듀싱 작업에 적극 참여했고, '론리(Lonely)', '솔로 데이(Solo day)', '이게 무슨 일이야' 등 다양한 자작곡으로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지난 9월 발매한 미니 7집 앨범 '롤린(Rollin)'도 전곡 자작곡으로 채웠다. 바로는 전곡 랩메이킹을 하며 래퍼로서의 역량을 발휘했다.

"어디를 가더라도 B1A4 음반 나왔다고 소개할 때 자부심을 많이 느껴요. 팬들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열정이 타오르는 게 형들 덕분이예요, 형들이 곡을 직접 쓰고 작사에 참여하고 하니까, 앞으로 길게 보면 저도 B1A4에 더 큰 보탬이 되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음반을 직접 만드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저 스스로에게도 채찍질이 되요. 이렇게 해왔으니 더 잘해야한다고, 좋은 자극을 받아요."

 

바로에게 B1A4는 음악적으로도, 동료로서도 든든한 존재다. 멤버들이 연기와 뮤지컬, 솔로 등 다방면에서 개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면서도 그들의 뿌리는 B1A4라는 걸 잊지 않는다. 바로에게 B1A4가 어떤 존재냐고 물었다.

 

"정말 힘이 되는 존재예요. 진짜 가족은 아니지만, 나의 또다른 가족 같은 느낌, 고향 같은 느낌이요. 서로가 그만큼 많이 알아요. 그 날 그날 멤버의 컨디션을 보면 뭐가 있는지,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다 알고, 물어보면 숨김 없이 다 이야기 해요. 친구와는 또 다른 느낌이요. 친구 같기도 하고 가족 같기도 하고 그 가운데 있는게 멤버들인 것 같아요. 개인 활동이 바빠도 사이가 소원해지지 않죠. 어련히 알아서 잘할거라 믿는 구석이 있어요."

 

유독 그 흔한 사건, 사고 스캔들이 없는 팀으로도 유명하다. 바로는 "문제를 안 일으키려고 노력한다. 제가 제일 말썽쟁이"라고 웃으며 "각자 알아서 잘한다"고 했다. B1A4 이름에 깃든 책임감이 느껴졌다.

 

◆ "'응사' 참 고마운 작품, 부지런히 연기 활동하고파"

 

 

B1A4 바로는 연예계 대표 연기돌로 꼽힌다. '연기돌' 없는 드라마는 찾아보기 힘들 만큼 아이돌의 연기 도전은 이제 일상다반사가 됐다. 그럼에도 연기돌에 대한 대중의 선입견과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 바로는 그런 논란을 비켜나간, '연기 참 잘하는' 아이돌이다.

 

바로가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은 작품은 tvN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로, 순박한 빙그레 역을 맡아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지금도 바로에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작품이다.

 

"'응사'로 시작했는데 B1A4 인지도가 많이 높진 않았어요. 빙그레 캐릭터가 빛이 났고, 그 작품을 통해 '빙그레가 아이돌이었어?' 알게 된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에 대한 선입견도 없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재방송을 하는데,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보니 '그 땐 왜 그랬지' 오글거리기도 하고(웃음). 제작진에게는 매해 '감사하다'고 연락 드리고,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챙겨봤어요."

 

'응사' 이후 부담감이 엄청 났다고 토로한 바로는, 뻔히 예상되는 노선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들에 도전했다. SBS '신의 선물-14일'에서는 지적장애아 역을, MBC '앵그리맘'에서는 모범생인척 하는 악인의 모습을 연기했다. KBS2 '마스터-국수의 신'에서는 조재현의 아역으로 특별 출연해 사이코패스의 면모를 그려냈다. 순둥순둥한 마스크와 달리 강렬함을 안겨주는 캐릭터들로, 바로의 연기 잠재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평범하진 않은 연기들이 재미있어요. 멋있는 남자주인공, 여자들의 로망은 제가 할 연기도 아니고, 쑥스럽기도 해요. 배우는 자기 옷을 입는다고 하는데 그런 것을 해봤을 때 저와 잘 안 맞더라구요. 개성 있는 캐릭터나 분량이 없더라도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확실하게 임팩트가 있는 캐릭터들에 마음이 많이 가요. 그런 캐릭터를 받았을 때 내 옷을 입은 것 같고 연구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애착이 가는 캐릭터는 '국수의 신' 길도예요 감독님과 대화도 많이 했고, 연기도 재미있었어요. 아역이라서 1부에 나왔는데, 그 캐릭터로 작품에 계속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죠."

 

올해는 KBS 드라마 '맨홀'로 연기를 이어갔다.

 

바로는 극중 겉으로는 봉필(김재중 분)에게 꼼짝 못하지만 뒤로는 음흉하게 봉필을 한 방 먹일 기회를 노리는 귀여운 이중성을 가진 조석태 역을 맡아 연기했다. 바로는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한 아이는 아니었다. 그런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구박을 받으면서도 한 여자만을 사랑하는 캐릭터인데, 시나리오와 캐릭터를 봤을 때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맨홀'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타임 슬립이라는 소재에 녹여냈지만 다소 허술한 스토리와 2%대 시청률로 아쉬운 평가를 받은 작품. 바로 역시 아쉬움이 없을리 없지만 "많이 배운 작품"이라고 했다. 얻은 것을 묻자 "경험"이라고 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다행인 것은 경험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연기는 자신의 감을 찾을 때까지 쉬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B1A4 활동도 하지만 일 년에 한 작품 정도는 해요. 다음 작품을 하기 전에는 항상 감을 잃은 상태인데, '맨홀'을 통해 다시 연기에 대한 감을 끌어올린 것 같아요.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죠."

 

"원래 배우가 꿈이었다"는 바로는 연기에 대한 흥미도 많았고, 욕심도 컸다.

 

"연기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재미있고, 설레요. 콘서트 같은 경우도 회의를 시작하고 리스트를 짜고 무대를 하고 제가 살아있는게 느껴지잖아요. 연기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일도 쉬지 않고 하고, 주도적으로 하는 스타일인데 연기를 할 때는 허락이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내 캐릭터에 대한 책임감이 있고, 제작진과 공유하고 배우들과 맞춰보고 방송으로 봤을 때 보람찬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연기도 놓치지 않고 꾸준히 하고 싶다는 바람이예요."

 

부지런히 2017년을 달려온 바로는 "연초 버킷리스트를 짜는데 돌아보니 이룬 것들이 별로 없다. 배낭 여행도 가고 싶었는데 못 갔다"라고 돌이키면서 벌써 내년 계획을 짜고 있다. 스물일곱이 되는 '꽃청춘' 바로는 "내년에는 조금 더 바쁘게 일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도 바쁘긴 했는데 좀 더 바빴으면 좋겠어요. 2년 뒤에 군대 가야 하니까. 직업상 잊혀질까 두려운 마음도 있어요. 그래서 그 전에 낼 수 있을 만큼 앨범도 내고, 작품도 하고 싶어요. 두렵긴 하다. 지금까지 저의 한계를 보진 못했어요. '내가 어디까지 일을 할 수 있나' '작품을 몇 개까지 할 수 있나' 궁금해요. 한살 한살 지날 수록 어쩔 수 없이 다급해지는 마음도 있어요. 제가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을 다 보여주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노트펫 안정연 기자 anjy41@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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