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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사람 염색약 썼을때 벌어질 수 있는 일

몰티즈 믹스견 바이올렛.

 

[노트펫] 사람 염색약으로 보라색 물을 들인 개가 화상으로 거의 죽을 뻔했다고 미국 동물보호 당국이 고발했다. 당국은 페이스북에 끔찍한 치료 사진 13장을 공개해, 견주들에게 경종을 울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 주(州) 피넬러스 카운티 동물서비스는 최근 페이스북에 몰티즈 믹스견 ‘바이올렛’의 사진을 올리고, 바이올렛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염색하는 유행에 경종을 울리고, 주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바이올렛이 3개월 전에 피넬러스 카운티 동물서비스 보호소에 들어올 당시에 처참한 상태였다고 한다. 견주가 보라색 염색약으로 반려견의 흰 털을 염색하면서, 바이올렛은 피부에 심한 화상을 입었다. 눈은 부어서 거의 감기다시피 했고, 무기력하게 축 쳐져있었다. 보호소는 염색약을 모두 닦아내고, 물과 진통제를 줬다.

 

다음날이 되자, 바이올렛은 생기를 되찾았다. 보호소 직원들은 바이올렛의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하기 위해 털을 모두 깎았다. 바이올렛의 상태는 예상보다 더 나빴다. 피부가 떨어져 나가, 화상 상처가 붉게 드러났다. 치료할 때 통증이 너무 심해서, 바이올렛을 마취시킬 수밖에 없었다.

 

마취 상태에서 집중 치료를 받은 바이올렛.

 

바이올렛은 힘든 치료과정을 견뎌야 했다. 수의사가 몇 달간 바이올렛을 집중 치료하고, 직원들이 지극정성으로 돌본 끝에 바이올렛은 조금씩 차도를 보였다. 다만 바이올렛은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고,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한다.

 

피넬러스 카운티 동물서비스는 “절대로 어떤 상황에도 사람 염색약을 반려동물에게 쓰지 마세요. 염색 화학약품은 유독해서 반려동물이 외부와 내부 화상, 실명, 중독 등 다수의 외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했다.

 

보호소 직원들이 바이올렛의 마지막 붕대를 풀어주고, 아문 상처를 본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스럽게도 바이올렛에게 좋은 주인이 나타났다고 보호소는 전했다.

 

새 주인이 바이올렛을 안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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