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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전국 최대 안락사 보호소 오명 벗겠다"

한국 동물구조관리협회 서울유기동물입양센터 개소

"많은 눈물을 멈추게 할 것"

 

 

 

[노트펫] "다친 고양이가 보호소로 가면 안락사 당하는거 아닌가요? "

 

얼마 전 서울의 강남 한복판에서 바이크를 즐기는 애견미용사가 다친 길고양이를 구조한 뒤 119에 인계하자 나온 반응 가운데 하나다.

 

 

위탁을 포함하는 국공립동물보호소의 사정을 어느 정도 아는 이들이라면 대개는 이런 생각을 갖기 마련이다. 

 

넉넉치 못한 재원에 다쳐서 들어온 유기동물을 성심껏 치료한 뒤 다시 주인을 찾아준다는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린 길고양이가 넘쳐나는 요즈음과 같은 아깽이 대란 철에는 구조를 이유로 제발 보호소에 신고하지 말라는 캣맘들이 넘쳐 난다.

 

보호소 관계자들 역시 안타까워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유기동물입양센터 입양대기장

 

전국의 보호소 가운데서도 그런 비난과 지적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있다. 사단법인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다.

 

이곳은 지난 20여 년 동안 서울시에서 발생한 유기동물의 70~80%를 관리해왔다. 그동안 1만 마리가 넘는 동물을 보호·계류할 공간을 서울에 마련할 수 없어 경기도 양주시에 보호소를 둬왔을 정도다.

 

게다가 관리하는 유기동물 숫자도 엄청나다보니 안락사하는 유기동물도 전국에서 제일 많을 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가 자체 유기동물입양센터를 열고 오명을 벗기로 했다.

 

주인인수대기장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는 11일 서울의 유기동물 입양률 재고를 위해 서울시 중랑구 신내IC와 중랑경찰서 인근에 서울유기동물입양센터를 마련,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입양센터를 서울에 구축, 많은 유기동물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부여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입양 희망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자격심사와 사전교육으로 입양동물을 두 번 울리는 파양 등을 예방하고 교육을 통해 동물학대를 철저히 차단해 갈 예정이다.

 

 

김철훈 회장은 "우리 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동물학대나 비용중복청구 등 단 한 번도 부정과 연루된 적이 없을 만큼 떳떳하게 동물사랑을 실천해 왔다"며 그러나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기동물을 구조하다보니 가장 많은 안락사가 불가피한 현실이 외면되고 학대논란 제기로, 안락사 때문에 눈물 마를 날 없이 직원들을 더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 직원들의 염원으로 서울유기동물입양센터가 마련됐고, 앞으로 많은 눈물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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