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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고양이는 참 실용적인 동물

[노트펫] 현대인들은 잊고 있지만 선조들은 지금처럼 개나 고양이를 가족 구성원의 일원으로 키운 것은 아니다. 개나 고양이나 모두 실용적인 목적으로 키우기 시작하였다.

 

개는 사냥을 할 때 든든한 길라잡이였고, 조력자였다. 또한 주인이 집을 비우거나, 잠을 자도 개는 쉬지 않고 불침번을 서면서 도둑을 막아냈다.

고양이도 개와 별로 다르지 않았다. 고양이는 사람의 식량창고를 호시탐탐 노리는 쥐를 잡는 고마운 경비원 역할을 잘 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개나 고양이에게 이런 실용적인 목적을 찾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의 역할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아직도 엄연히 그런 목적으로 이들을 키우는 사람들도 지구촌 곳곳에는 존재한다.

 

도쿄의 한 공원에서 만난 길고양이. 2012년 7월 촬영

 

 

몇 달 전 동네 이웃 한 분은 집안의 가구가 자꾸 상처가 나는 매우 특이한 경험을 겪었다. 기이하게 생각한 그분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쥐의 소행임을 알게 되었다. 쥐 한 마리가 실내에 현관문을 열어 놓은 사이 실내에 몰래 들어와서 갉아 놓은 것이었다.

 

얼마 후 그분은 쥐덫을 구해서 그 쥐를 잡았다. 물론 더 이상의 물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미 발생한 가구의 손실은 물론 집안 대청소를 해야 하는 수고는 피할 수 없었다. 참고로 쥐에게 피해를 입은 분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 않다.

 

필자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 동네의 길고양이. 2017년 10월 촬영

 

 

그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인 지인의 초청을 받아 즐거운 저녁 식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분은 실내에서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고 있었는데, 손님에게 자신의 고양이가 얼마나 아름답고 예쁜지 자랑을 늘어놓았다. 보기에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들이었다.

 

그러다가 그는 그 귀여운 고양이들이 가지고 있는 전혀 다른 측면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자신이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는 쥐가 제법 많았지만, 2년 전 고양이를 키운 후부터는 집 근처의 모든 쥐들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자신의 고양이들은 종종 마당에 나가 다람쥐나 작은 새, 곤충들까지 잘 잡아 온다고 얘기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집의 고양이는 아직도 우리 선조가 고양이를 키운 목적에 맞는 생활을 하고 있는 동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양이의 야생 본능은 아무리 사람이 사료를 주고 키운다고 해서 쉽게 없어지는 성질이 아니라는 점도 새삼 느끼게 됐다.

 

*칼럼을 마치며

 

그동안 “미국으로 간 캉스독스”를 사랑하고 읽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약 10개월 동안 부족하나마 미국인들의 개나 고양이 사랑이나 그들의 반려동물 문화에 대해 나름 성의를 가지고 소개를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이 글을 마지막으로 “미국으로 간 캉스독스” 시리즈를 마감하고, 미국의 자연과 야생동물을 소개하는 새로운 글을 연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계속된 성원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미주리에서 캉스독스(powerranger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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