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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쌤의 수의학 이야기] '심장사상충' 검색이 시사하는 의미

[노트펫] 우선 그래프부터 하나 제시해드리겠습니다.

 


위의 그래프는, 지난 2017년 7월 1일부터 2018년 5월 1일까지 반려동물의 심장사상충 관련 키워드 집합(초록색, 심장사상충/심장사상충약/사상충/사상충약/개사상충/고양이사상충/반려견사상충/반려묘사상충)와 구충제 관련 키워드 집합(분홍색, 강아지구충제/고양이구충제/반려견구충제/반려묘구충제), 뽕따 아이스크림 (보라색, 뽕따)에 대한 최근 1년간 네이버 검색량 시계열 그래프입니다.

 

보시다시피 계절 편차가 낮은 구충제 계열과 달리, 여름과 겨울 사이 심장사상충 키워드 검색량 차이는 2배 이상 발생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죠.

 

심장사상충의 검색량의 계절편차는 뽕따가 아닌 다른 아이스크림 브랜드나 비키니를 대입해봐도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인 뽕따가 아니더라도, 데이터가 조회 가능한 2016년부터 쭉 비슷한 편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데이터로부터 다음과 같은 거친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지속적인 예방의학적 조치가 필요하다는걸 인식하고 있는 보호자의 경우에도, '사상충 예방은 여름에만 하면 된다'를 전제로 행동하는 사람의 비율은 50%에 달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수의학과 관련된 단체 가운데 '사상충 예방은 여름에만 해도 된다'고 말하는 단체는 국내외를 통틀어 단 한 곳도 없습니다. 교과서에도 그렇게 쓰여 있고, 제조사들 역시 어디까지나 연중 투약을 전제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죠.

 

예방약이 아이스크림은 아닌데, 왜 수의학적 스탠다드와 '바닥 민심'은 계절별로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요? 보호자들이 예방의학에 대해 잘 모르고, 수의사들을 신뢰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한다면 비슷한 약품인 구충제 카테고리의 안정적인 수치가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 데이터는 약을, 정확히 말해 '동물용 의약품'을 '아이스크림처럼 사고 파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많을 수도 있다는 것을 시사해 줍니다.

 

정말 그래도 되는 걸까요?

 

만약 동물용 의약품이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다면,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일까요? 검색어 데이터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의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양이삭 수의사(yes97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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