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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고 가야지!..우편배달부 못가게 막은 고양이

우편집배원 마이크 맥유엔과 고객의 고양이 비주.

 

[노트펫] 노령 고양이가 자신을 안아줄 때까지 우편물 트럭 운전석에 앉아서 우편집배원이 못 가게 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마이크 맥유엔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 맥킨리빌에서 집배원으로 일하면서, 매일 많은 반려동물들과 마주치는 것이 소소한 행복이다. 그중에 노령 고양이 ‘비주’는 단연 으뜸이다.

 

맥유엔은 “내 구역에 반려견들이 몇 마리 있는데, 그 녀석들을 보는 것이 정말 좋다”며 “시간 여유만 되면, 떠나기 전에 ‘안녕’ 인사하고 짧게 예뻐해 주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주는 내 구역에서 내가 갈 때마다 꼭 들르는 유일한 고양이”라고 설명했다.

 

비주의 외양만 보면, 집배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고양이라고 쉽게 짐작하기 힘들다. 갈색 털이 드문드문 섞인 검은 고양이 비주는 뿌연 눈에 구부러진 꼬리로 험상궂은 인상을 하고 있다.

 

우편 트럭을 탐색하는 고양이 비주.

 

그러나 겉모습과 달리 비주는 다정다감한 고양이다. 맥유엔은 4년 전에 새 구역을 배정받고, 처음 비주를 알게 됐다. 그는 “처음 몇 년간 비주는 내 트럭 소리를 듣고 우편함으로 걸어 나왔다”며 처음부터 그의 발에 몸을 부비는 등 낯을 전혀 가리지 않았다고 한다.

 

비주는 갈수록 대담해졌고, 맥유엔의 트럭까지 올라왔다. 그리고 맥유엔이 배달할 동안에 비주는 냄새를 맡으며 트럭을 살펴봤다. 맥유엔의 관심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느낀 날에 비주는 계속 트럭 안에서 어슬렁거리며, 맥유엔에게 쓰다듬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집배원아! 충분한 사랑을 줘야지!" 고양이 비주가 우편 트럭 운전석에 버티고 앉아서, 안아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시간이 갈수록 둘은 친해졌고, 비주는 지난해 말부터 맥유엔에게 수준 높은 관심과 사랑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맥유엔은 “나는 바로 비주를 트럭 밖으로 ‘쉿’하며 손짓으로 내쫓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내가 비주를 안고 쓰다듬어줄 때까지 트럭 운전석에 앉아서 예의바르게 항의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가 충분히 안아주면, 비주는 만족하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운전석에서 관심을 달라고 시위한 고양이 비주.

 

동물을 사랑하는 맥유엔은 비주의 요구를 귀찮게 여기지 않고, 오히려 매일의 즐거움으로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는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자신의 일을 하면서 만족하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며 “집배원이 비주의 환대를 학수고대하는 만큼 비쥬도 집배원이 오길 학수고대한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원하던 포옹을 받아낸 고양이 비주. 

 

실제로 비주처럼 많은 반려동물들이 집에 들르는 집배원들을 반긴다고 한다. 주인이 직장이나 학교를 가고 빈 집에 주기적으로 들러서 쓰다듬어주고 사랑과 관심을 주는 존재를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맥유엔은 “반려동물의 일상에 단조로움을 깨고, 외로운 오후가 됐을지 모르는 날에 사람과 작은 교감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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