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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안고 500km 걸은 시리아 난민 소년

"작은 가방 하나만 달랑 매고 왔는데..강아지를 데려온 건가요?"

"내 강아지를 사랑하기 때문이에요!"

 

최근 시리아 난민들의 소식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는 가운데 소년 '아슬란'의 사연이 화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작은 가방 하나와 반려견을 데리고 그리스로 넘어온 소년의 이야기를 페이스북에 19일(현지시각) 게재했다.

 

17세 소년 아슬란은 고향 시리아를 떠나 작은 배낭 하나와 반려견 시베리안 허스키 새끼 로즈를 데리고 그리스로 넘어왔다. 고향에서부터 로즈를 안고 걸어온 거리는 무려 500km.

 

현재 아슬란과 로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은 현재 226만뷰와 2만3천건 이상의 공유를 기록하고 있다.

 

 
 

 

위 영상 속에서의 아슬란은 "전쟁 때문에 시리아를 떠나게 됐을 때 많은 사람들은 절대 로즈를 데리고 떠날 수 없을 거라고 얘기 했죠. 하지만 우린 해냈어요!" 로즈를 품에 않고 해맑게 이야기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 시리아 남성이 고양이를 안고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의 레스보스  섬에 도착한 사연이 트위터에 전파되면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 남성은 소지품을 거의 갖지 않았지만 고양이 만은 곁에 꼭 지켰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연도 있다. 5년째 계속되는 내전 속에서도 시리아를 떠나지 않고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시리아의 현실을 외부 세계에 알려 왔던 '시리아 피아노맨' 아이함 알-아흐마드(27)는 얼마전 터키를 거쳐 역시 레스보스 섬에 도착했다.

 

그의 가족들은 시리아에 있으면서 굶주림에 시달리다 결국 고양이를 잡아 먹으며 연명했다. 내전에 개나 고양이들의 희생도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서연 기자 mainlysy@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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