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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반려견 위해 동물병원에서 결혼한 견주..`증인 돼준 노령견`

동물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견주 캣 커클라와 남편 지미. 17살 반려견 베어를 위해서 동물병원 결혼식을 감행했다. [출처: VCA 동물병원 응급전문센터 페이스북]
  동물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견주 캣 커클라와 남편 지미. 17살 반려견 베어를 위해서 동물병원 결혼식을 감행했다. [출처: VCA 동물병원 응급전문센터 페이스북]

 

[노트펫] 미국에서 견주가 아픈 반려견을 위해서 동물병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반려견도 호전된 상태로 견주 결혼식의 증인이 돼줬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캣 커클라는 17살 반려견 ‘베어’를 강아지일 때부터 기르면서, 그녀의 결혼식에 베어가 빨간 마차를 타고 등장하는 꿈을 꿔왔다.

 

“내가 어디를 가든 너는 나와 함께일 거야.”란 문장과 베어의 발바닥을 문신으로 새길 정도로 둘은 뗄 수 없는 사이다.
  “내가 어디를 가든 너는 나와 함께일 거야.”란 문장과 베어의 발바닥을 문신으로 새길 정도로 둘은 뗄 수 없는 사이다.

 

그녀는 지난 2011년 만난 남자친구 지미와 오랜 연애 끝에 올해 결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꿈에 그리던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베어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꿈이 물거품이 됐다. 노령견 베어는 지난 2018년부터 병에 시달리더니, 최근 VCA 동물병원 응급전문센터에 입원했다.

 

예비신부는 “나는 지미에게 베어가 우리와 같이 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에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어떤 날 어떤 시간이라도 나는 너랑 결혼할 거야.’였다.”고 말했다.

 

예비신랑의 허락을 받은 견주는 동물병원의 허가도 받아야 했다. 다행히 VCA 동물병원 응급전문센터도 기꺼이 예비부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예비부부는 결혼식 일주일 전 동물병원에서 베어만을 위한 결혼식을 열었다. 베어는 나비넥타이를 하고 꽃으로 장식한 빨간 웨건에 누워서 견주의 결혼식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베어는 견주 결혼식의 증인으로 서기 위해서 마지막 기운을 짜낸 듯 했다. 며칠 만에 산책도 하고, 기운찬 모습을 보였다.
  베어는 견주 결혼식의 증인으로 서기 위해서 마지막 기운을 짜낸 듯 했다. 며칠 만에 산책도 하고, 기운찬 모습을 보였다.

 

결혼식날도 베어는 여전히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지만, 기적처럼 짧은 예식 중에 갑자기 기운을 차렸다. 신부는 “결혼식 후에 베어가 진짜 일어났고, 밖에서 산책까지 했다. 며칠간 산책도 못했는데 그날 많이 걸었다.”고 기뻐했다.

 

마치 그 결혼식의 의미를 아는 것처럼 베어는 마지막 기운을 짜낸 것 같았았다. 그 후 베어의 병세는 이전으로 돌아갔다. 그 결혼식은 견주뿐만 아니라 베어에게도 큰 의미인 듯 했다.

 

부부는 한 주 뒤에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결혼식을 또 한 번 치렀다. 신부는 “1년 반 동안 결혼을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생각하면, 지미와 내가 베어 앞에서 결혼했다는 사실을 빼고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돼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VCA 동물병원 응급전문센터는 지난달 22일 페이스북에 부부의 결혼식 사진을 공유해, 네티즌들의 축하 인사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나는 그들을 알지도 못하지만, 이 커플을 사랑한다. 축하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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