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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묶여 있던 개..벗어나려 자기발 씹어

트레야가 5년간 매여 지낸 폐가 뒤쪽 공간

 

미국에서 버려진 개가 5년째 쇠사슬에 묶인 발을 빼내서 탈출하기 위해 자기 발을 씹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방관들이 이웃의 신고 전화를 받고, 미국 미주리 주(州) 세인트루이스 시(市) 워싱턴 공원 인근 버려진 집에 출동했다. 소방관들은 이 폐가 뒤쪽에서 테리어 종 개 ‘트레야’를 발견했다.

 

트레야의 오른쪽 앞발은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 그리고 뭉툭했다. 트레야가 쇠사슬에서 오른 발을 빼내려고, 그 발을 씹어서 뭉툭해진 것.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트레야는 쇠사슬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었다. 소방관들은 트레야를 세인트루이스 동물보호소 ‘스트레이 레스큐’에 보냈다.

 

트레야가 탈출하려고 노력한 끝에 오른쪽 앞발을 잃었다.

 

이웃들은 5년 전 트레야의 주인이 살해당해서, 트레야가 주인을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웃 중 몇몇은 트레야에게 먹을 것을 줬고, 겨울에 건초를 가져다 줘서 트레야가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5년간 트레야를 풀어주지 않고, 보호소에 데려다주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다.

 

트레야는 5년간 홀로 지낸 고립감으로 정신적 충격이 커서, 사람을 두려워했다. 게다가 신체적으로도 갖가지 병이 있었다. 다친 오른쪽 앞발에 심장사상충과 벼룩 그리고 피부병이 발견됐다.

 

트레야는 건초를 덮고 추위를 이겨냈다.

 

스트레이 레스큐의 랜디 그림 대표는 유기견에게 익숙한 보호소 사람들도 트레야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4월 트레야는 위탁 가정에 맡겨져, 치료와 사회화 훈련을 받고 있다. 다른 개들과 어울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아가는 중이다.

 

스트레이 레스큐는 트레야에게 의족을 만들어줘서, 트레야가 다시 달릴 수 있게 하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의족의 가격은 약 340만원(3000달러)이라고 한다.

 

그림 대표는 이 지역 주민들이 버려진 동물을 보면 보호소나 관련 단체에 신고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스트레이 레스큐가 만든 동영상이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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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2건

  •   2017/05/14 04:06:40
    그나마 먹을거라도줘서 고맙긴하나 더빨리 신고를 해서 구조를 해줘야지 저쪽이나 이쪽이나 답답한것들 참 많은듯하네 나중이라도 좋은 새주인 꼭 찾기를!!!

    답글 38

  •   2018/11/21 14:36:40
    정말 잔인한 세상이다. 얼마나 외로웠을까? 주민들을 이해하지 못하겠어요. 부디 남은 견생은 행복만 가득하길~~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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