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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끼리 공감 나누는 취향 저격 책방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서점 ‘동반북스’

 

 

커다란 서점에 들어서면 수많은 책들이 장르별, 출판사별, 작가별로 분류되어 있다. 아무 가이드 없이 내 취향에 꼭 맞는 책을 그 안에서 찾아내기는 쉽지 않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독자라면, 반려인과 반려동물 위해 선정한 책들만 쏙쏙 골라 모아 놓은 서점에서 내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보면 어떨까?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서점 ‘동반북스’는 책과 공간, 반려동물에 대한 애정으로 올해 1월에 오픈했다.

 

반려인 마음은 반려인이 가장 잘 아는 법. 현재 14살이 넘은 노령견 달래와 함께하고 있는 심선화 대표가 반려인의 입장에서 직접 선정한 책들을 만나볼 수 있다.

 

◇반려동물 책만 다루는 서점

 

오픈할 당시 주변 사람들의 걱정이 많았다. ‘반려동물 책을 사서 읽는 사람이 있어?’

 

실제로 출판 시장이 어려워지는 와중에 반려동물이라는 한정된 콘셉트로 서점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작가와 독자, 그리고 서점 사이에는 그들만의 공감대가 분명히 형성된다는 믿음으로 반려동물 전문 서점을 오픈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끼리의 동질감과 유대감은 남다르다고 생각해요.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알게 되는 어떤 감정들이 있는데, 키우지 않는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물론 그 탓에 선뜻 반려동물 도서를 구매하는 사람들도 많지 않을 수 있겠지만, 책을 내는 사람이 좋은 책을 내고 책을 찾는 사람이 꾸준히 읽으면 그걸로 좋은 것 아닐까요?”

 

반려동물 서점이라고 해서 동물을 소재로 하는 모든 책을 입점하는 것은 아니다. 동반북스만의 기준은 ‘반려인과 반려동물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되는 책을 다루고 싶다’는 것이다.

 

“기쁨과 위로가 되어주거나, 평소 모르는 정보를 알려주는 책을 함께 읽고 싶어요. 책 본연의 순수한 목적이 빠진 채 한때의 이슈나 홍보 목적으로 나오는 책은 가급적 멀리하려 해요. 소설, 에세이, 동물 권리나 복지를 다룬 책, 잘 모르는 건강, 상식 등의 전문 지식 등 분야는 다양합니다.”

 

◇수입의 일부를 동물단체에 기부해요

 

 

동반북스의 책들은 모두 정가로 판매된다. 하지만 판매가의 10%를 동물보호단체 ‘카라’에 기부하기 때문에,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곧 기부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지금은 ‘카라’에서 보호 중인 ‘샤이’라는 강아지가 최종 입양이 될 때까지 매달 후원금을 입금하는 형식이에요. 수입이 생기면 기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원래 가지고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서점과 기부를 연계하게 되었지요.

 

나의 반려동물이 소중하듯 도움이 절실한 다른 동물도 소중하다고 여겨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착한 소비의 일종으로 여겨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온라인 서점에서 1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는데도 기부의 뜻을 알아주시고 일부러 동반북스에서 구매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심선화 대표의 반려견이 현재 림프종 판정을 받고 항암 치료를 해오고 있는 탓에, 반려동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고 진지하다.

 

동반북스에 입점해 있는 책 중에서도 희귀병에 걸린 고양이 이야기 ‘여백이’나 동고동락한 개를 떠나보낸 기록을 담은 ‘개의 마음’ 등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고.

 

“반려동물 도서를 취급하는 고유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서점을 찾는 사람들끼리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동반북스는 곧 오프라인 공간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픈 달래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현재 심선화 대표가 거주하는 의정부에 오픈할 것이라고.

 

말 그대로 동네 책방으로, 심 대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 책을 사랑하는 분들을 위한 곳으로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책방으로 자리 잡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은지 객원기자sogon_abou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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