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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에 실종된 강아지, 주인품으로 돌아왔다

 

지난 주말 중부 지방을 덮친 폭우 속에 실종돼 안타까움을 샀던 반려견이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왔다.

 

충남 천안시에 사는 견주 이찬석 씨는 17일 노트펫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날 오전 10시 20분쯤 누비(반려견 이름)가 천안동남소방서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누비를 데리고 집으로 가는 길"이라며 "제보해 주신 분들과 걱정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건은 지난 16일 충청권에 쏟아진 폭우로 이 씨의 집이 침수되면서 발생했다.

 

물이 마당 안까지 들어오면서 목줄에 묶여 있던 말라뮤트종 반려견인 '누비'가 괴로워하자 이 씨는 목줄을 잠시 풀어줬다.

 

이 씨는 "물이 들어와 정신이 없어 잠시 보지 못한 사이에 누비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날 오후 이 씨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누비를 발견하게 된다. 바로 페이스북에 페이지 '천안 놀이터'였다.

 

 

지역 유기견센터에 폭우로 인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게시글에서였다. 함께 올린 사진 중 물에 잠긴 모습의 개가 바로 모습이 보이지 않던 누비였다.

 

이 씨는 서둘러 그 사진을 다시 '천안 놀이터'에 제보하며 '저희집 강아지인데 찾으신 분 있으면 꼭 연락해 주세요'라고 시민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다행히 이 게시글이 공유되며 당시 물에 잠긴 누비 사진을 찍은 사람이 나타났고 여러 번의 수소문 끝에 이 씨는 인근 소방서에서 누비를 보호 중임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 씨는 "다행히 누비가 아픈 곳은 없고 건강해 보인다"며 "집에서 멀리 가지 않아서 하루 만에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마당까지 찼던 물도 다 빠진 상태고 누비는 원래 제자리로 돌아왔다"며 인증샷도 함께 보내왔다.

 

"집 떠나면 고생이다멍"

 

 

 

 

송은하 기자 scallion@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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